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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서25

말로 배운 지식은 왜 산지식이 못 되는가 언어를 철학적으로 풀어냈습니다. '이런 분야에도 철학이 깃들어 있구나' 싶습니다. 생각해보니 당연한 일입니다. 인간이 언어를 만들었고, 만드는 과정에서 본인의 생각, 즉 철학을 담았을 테니까요. 그래서 언어마다 각 단어의 뜻이 다르나 봅니다. 같은 단어라도 언어마다 뜻이 다릅니다. 심심할 때 찾아보면 참 재밌습니다. 오늘은 말로 배운 지식은 왜 산지식이 못 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무작정 정계석_어문학사) 이것이 무엇으로 보이시나요? 당연히 파이프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그림을 그린 르네 마그리트는 밑에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합니다. 이 그림이 진짜 '파이프'가 아닌 이유는 글 마지막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언어는 무엇인가 언어는 인간이 타인에게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 2020. 9. 19.
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합니다. 디스토피아 소설인 에서 올더스 헉슬리가 독자에게 하고 싶어 하는 말입니다. '인간 사육'이란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상상조차 힘든 끔찍한 말들입니다. 당신이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이상 사회의 설계도를 가졌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런데 그곳에 살 사람들의 자질이 그 이상 사회에 어울리지 않아요. 이때 당신은 자질이 없는 사람들을 어떻게든 이상 사회에 맞게 교육시킬 것인가요, 아니면 이상 사회를 포기할 것인가요? 제가 이 질문을 드린 이유는 글 마지막에 설명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책, 를 소개합니다. (김용규_웅진 지식하우스) 멋진 신세계에 가고 싶으신가요? 는 계급 사회입니다. 계급에 맞춰 아이들을 '만들어'냅니다. 태어날 때부터 주제를 알고 태어나니 아무 문제.. 2020. 9. 8.
철학콘서트 2 플라톤은 호메로스를 불같이 질투했습니다. 정작 자신은 호메로스의 를 읽으며 자랐는데도 말이죠. 대체 왜 그랬을까요? (황광우_21세기 북스) 호메로스를 질투한 플라톤의 속내 플라톤은 호메로스를 직접적으로 질투합니다. 플라톤의 마음을 에서 확인할 수 있었어요. 에는 시인의 저서를 정말 많이 인용하고, 좋은 이유를 서술하면서도 '문학 검열제(학생들에게 불필요한 시, 소설 같은 종류의 문학은 보여주지 말아야 한다)'를 주장합니다. '시인들은 믿을 게 못 되고, 언제 사고 칠지 모르니 감시가 필요하다'면서 말이죠. 호메로스는 플라톤이 어렸을 적에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흥미진진한 시를 재밌게 엮어서 들려주니까요. 오늘날로 따지면 'SKY 캐슬' 시나리오 작가 격이에요. 게다가 고대인들과 그 이후 전 .. 2020. 9. 7.
초역 다빈치 노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당시 지구 상에 알려져 있던 거의 모든 것을 이해하기 직전의 경지까지 이르렀다." 빌 게이츠가 다빈치 전기를 읽은 후 쓴 소감입니다. 다빈치에 대해 알 만큼 안다고 자부했던 저였으나 제가 알고 있던 것은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다빈치가 역사상 가장 비범한 인간이 될 수 있었던 생각 도구를 담은 책, 를 소개합니다. (사쿠라가와 다빈치_한국경제신문) 다빈치 파워 수많은 세계적 CEO들은 다빈치를 닮고 싶어 합니다. 침실이나 서재에 다빈치 초상화를 걸어놓고, 하루 종일 '다빈치라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했을까'를 생각합니다. 그만큼 다빈치는 죽어서도 수많은 사람에게 아이디어와 지혜를 줍니다. 빌 게이츠만 봐도 알 수 있는데요, 빌 게이츠는 다빈치의 수많은 노트.. 2020. 9. 4.
격몽요결 격몽요결, 익숙한 제목이긴 하나 쉽게 손대기 어려운 책입니다. 두께가 얇고, 그중에서도 한자 원문을 빼면 정말 얇은데도 말입니다. 한 번도 안 읽은 채 책꽂이에 '보관' 중이던 격몽요결. 오늘 읽었습니다. (이이_을유문화사) 재미없는 책을 위한 재미있는 워밍업 격몽요결은 총 10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0장에 전부 들어있는 것이 바로 권선징악과 효를 권하는 내용입니다. 어떻게 보면 재미없고, 진부한 내용뿐입니다. 전체 내용이 '글을 많이 읽어라', '부모를 잘 섬기라' 같은 내용뿐입니다. 그러나 진리는 재미없고 진부합니다.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진리란 세월이 흘러도 절대 바뀌지 않는 원칙이고, 원리이며, 사실입니다. 수많은 세대를 거치며 입에서 입으로 내려왔고, 급기야 부모님의 입을 통해 들으니 재.. 2020. 9. 3.
인문학 습관 인문학을 배우고는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이 전혀 안 잡히신다고요? 저 역시 인문학을 어떻게 배워야 할지 지금도 확실히 알진 못합니다. 그래도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는 많이 발전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원래 인문학이라는 게 정답이 있는 학문이 아니라 방법을 찾는 학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수많은 학습 방법이 나올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헤매지 않고 제대로 된 인문학을 배울 수 있을까요? 이 방법을 알려줄 오늘의 책을 소개합니다. (윤소정_다산북스) 인문학은 도끼고 물음표고 해석이며 실천이다 저자 윤소정 님은 인문학을 도끼, 물음표, 해석, 실천이라고 표현하십니다. 1. 인문학은 도끼다 먼저 인문학은 그냥 책을 파고드는 학문이 아닌, 책 안에 담긴 인간의 본성, 삶,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학문입니다.. 2020.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