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을 배우고는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이 전혀 안 잡히신다고요?
저 역시 인문학을 어떻게 배워야 할지 지금도 확실히 알진 못합니다. 그래도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는 많이 발전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원래 인문학이라는 게 정답이 있는 학문이 아니라 방법을 찾는 학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수많은 학습 방법이 나올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헤매지 않고 제대로 된 인문학을 배울 수 있을까요? 이 방법을 알려줄 오늘의 책을 소개합니다.
<인문학 습관> (윤소정_다산북스)
인문학은 도끼고 물음표고 해석이며 실천이다
저자 윤소정 님은 인문학을 도끼, 물음표, 해석, 실천이라고 표현하십니다.
1. 인문학은 도끼다
먼저 인문학은 그냥 책을 파고드는 학문이 아닌, 책 안에 담긴 인간의 본성, 삶,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학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찾는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애매하고, 재미없다고만 느끼게 됩니다. 인문학 책은 인간의 본성, 삶, 마음을 글자로 옮겨 놓은 것이기 때문에 문맥과 시대적 상황까지 공부하지 않고서는 절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문학은 지금껏 글자 그대로만 이해해 왔던 우리의 생각을 부숴버리는 도끼의 역할을 합니다.
2. 인문학은 물음표다
또 인문학은 질문학이기도 합니다. 어떤 상황에든 질문을 합니다. 인간의 본성이 나올 때까지요. 그 행동의 진정한 의도를 깨닫기 위해 끝까지 파고듭니다. 한 상황에서도 수 십, 수 백가지의 질문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답에 이르는 어떤 방법을 찾고 싶냐에 따라 던질 질문을 선택하고, 파고들 수 있습니다.
3. 인문학은 해석이다
인문학은 질문이라고 했습니다.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나름대로 해석하기 위함입니다. 때문에 인문학은 해석이기도 합니다. 애매한 상황에 의미를 부여해서 상상해보고, 상대의 입장에서 상상해보는 겁니다. 자연의 눈으로 인간을 바라보기도 하고, 동물의 눈으로 인간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인문학에 답이 없는 것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답이 수 천 가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인문학은 실천이다
마지막입니다. 인문학은 실천입니다. 인문학은 사람에게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주고, 깨닫는 힘을 줍니다. 하지만 그 깨달음이 생각을 넘어 현실이 되고, 미래를 바꿔나가게 하려면 실천이 필수적입니다. 때문에 인문학은 실천입니다.
조선의 선비들은 모두 인문학자입니다.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인문고전을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왜 아무것도 긍정적으로 바뀐 게 없을까요? 바로 실천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매일 공부한 것을 뜻이 맞는 몇몇과 나누며 술 마시고, 노래 부르면서만 살았지, 그 '대단한' 생각을 실천한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문학에 실천이 없으면 죽은 학문입니다. 대부분의 다른 학문들은 실천이 없어도 딱히 나쁠 것은 없습니다. 교양을 알고만 있으면 됬지, 그것을 굳이 실천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실천은 인문학의 50퍼센트를 차지합니다. 그건 교양이 아닌 필수고 실전이니까요.
저 역시 인문학이라는 게 무엇인지 아는 데만 몇 개월이 걸렸습니다. 또 왜 인문학이 중요한지 깨닫는 데도 몇 개월이 걸렸고요. 그리고 차근차근 공부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책 제목처럼 인문학은 습관입니다.
인문학을 다른 학문을 공부할 때처럼 고리타분하게, 각을 맞춰가며 공부했다간 지치기 쉽상입니다.
오히려 자유분방하게, 마음대로, 그러나 매일 조금씩 공부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철학, 그러니까 인문학을 말랑한 책부터 공부해보면 어떨까요?
제게 인문학을 해야하는 이유를 깨우쳐준 책입니다.
인문학을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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