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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서/현대 인문학

조승연의 이야기 인문학

by 로운 이 2020.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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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책이 있습니다.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라틴어, 아랍어, 중국어에 능통한 언어 능력자이며, 강사, 유튜버, 작가로 사는 조승연 님의 책입니다. 

 

<언어천재 조승연의 이야기 인문학>은 영어 단어의 어원을 통해 인문학을 재밌게 배울 수 있게 쓴 책입니다. 딱딱한 내용이 아니라 인문학 책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 책을 읽고 '영어에서 가장 잔인한 표현'과 '살아남기 위해 만든 표현'을 소개합니다. 

 

<언어천재 조승연의 이야기 인문학> (조승연_김영사)

 

영어에서 가장 잔인한 표현

저는 책을 읽기 전에 차례를 봅니다. 어떤 식으로 전개되나 보기 위함인데요, 이 책의 차례를 보다 흠칫 놀란 차례가 있습니다. 

 

바로 '영어에서 가장 잔인한 표현'이라는 차례였어요. 흥미가 생겨 앞부분은 건너뛰고 이 차례를 먼저 읽었습니다. 

 

17세기 이후의 서양 사회가 얼마나 살벌했는지는 'Excuse me'라는 표현을 통해 알 수 있다. 

 

'Excuse me'의 원래 뜻은 '제발 고발하지 마세요'다. 'ex'는 '~에서 빼다'란 뜻이고 'cuse'는 '고발하다'인데 '이유', '원인'이라는 뜻의 'cause'와 같은 어원을 갖고 있다. 이 단어는 고발을 통해 범죄의 경유와 원인을 밝혀낸다는 데서 유래한다. 

실제로 중세 유럽에서는 길에서 돈 많은 사람과 잘못 부딪히면 고의로 밀쳐 싸움을 걸거나 모욕을 주려 했다며 법정에 고발당해 벌금형이나 심한 경우에는 사형선고를 받는 일도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Excuse me'는 '제발 법적인 조치에서 빼주세요!'라는 뜻이었다.  (133쪽)

 

살아남기 위해 만든 표현

서양 사람들은 이렇게 서로 공격을 일삼는 잔인한 사회에서 살아남으려고 '매너'라는 것을 만들었다. maner는 '손'을 뜻하는 'manus'에서 나온 말인데, '자기 자신을 손에 쥐다', 즉 남에게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스스로를 꽉 붙들어 긴장을 풀지 않는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지금 우리는 서양 사람들을 보고 "와! 매너 좋다."라고 감탄하지만 그들의 매너 있는 말투와 제스처에는 '죽기 싫으면 절대로 이 선은 넘지 마라'는 경고의 메시지가 들어있다는 점을 주의 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135쪽)

영화 킹스맨의 명장면에도 매너가 언급됩니다. 

유명한 영화의 유명한 장면이죠. 콜린 퍼스가 "Manners maketh man"라고 말하는 그 장면! 얼마나 인상 깊었는지 모릅니다. 

 

언어는 사람 공부

이 책을 읽으면서 '언어는 정말 사람 공부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조승연 님도 이 점 때문에 언어 공부에 빠졌다고 합니다. 

 

나를 이처럼 '언어 공부광'으로 만들어준 작은 깨달음은 바로 '언어는 사람 공부'라는 것이었다. 단어를 외우는 동안 단어 하나하나에 인간의 희로애락이 스며들어 있다는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단어 배우는 것이 그림이나 음악 감상 이상으로 흥미진진해진 것이다.  (서문 중에서)

 

한 언어를 할 줄 안다는 것은 하나의 세계를 더 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제 목표는 2024년까지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를 배우는 것입니다. 

 

중국어는 어느 정도 할 줄 아니, 영어와 프랑스어에 집중해야겠습니다. 

 

단어를 외울 때도 '사람'에 집중하다 보면 잘 외워진다는 조승연 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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