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문학이 떴습니다. 사람들은 왜 그렇게 인문학을 배우고 싶어할까요? 인문학을 알면 경제, 비즈니스, 경영을 더 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경제와 비즈니스, 경영에 대해 더 알고 싶어 비즈니스와 인문학을 결합한 책을 찾아다녔습니다. 최근에야 그 책을 찾아내게 되었어요.
<비즈니스 인문학> (조승연_김영사)
비즈니스 인문학은 이야기 인문학에 이은 조승연 님의 두 번째 책입니다. 조승연 님이 말해주시는 인문학을 알고 싶으시다면 보고 오시면 어떨까요?
조승연의 이야기 인문학
인문학이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책이 있습니다.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라틴어, 아랍어, 중국어에 능통한 언어 능력자이며, 강사, 유튜버, 작가로 사는 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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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즈니스 인문학>을 보며 인상 깊었던 '적은 최고의 선생님이다' 부분을 소개합니다.
경쟁은 사람을 두 그룹으로 나눈다고들 합니다. 패자와 승자로요. 맞습니다. 경쟁의 목적이 그거니까요.
하지만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패자 그룹이 두 그룹으로 또 나눠집니다.
졌지만 진 이유를 찾고 다음번엔 이기려고 노력하는 사람'과 '졌으니까 포기하고 절망에 빠지는 사람'으로요.
세계를 정복한 로마의 비밀
대표적인 예가 로마입니다. 로마는 전투에서 패배할 때마다 점점 강해졌어요. 적국의 전술이나 무기를 들여왔거든요.
로마제국을 상징하는 짧고 굵직한 칼은 로마 건국 때부터 적국이던 사비나족들의 무기였고, 사각 밀집 대형은 그리스 군에게서 배워온 것이다. 또 로마의 무서운 표창인 '파일럼'은 스페인 반도의 원주민들에게서 배워 온 것이다. (201쪽)
로마 사람들은 전투에서 질 때마다 패배를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서 강해졌어요. 상대 나라가 강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도 그렇게 강해질 수 있는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고대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는 "적에게서라도, 배우는 것은 무조건 옳은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는데, 적에게 배우려면 자신보다 우월할 때 그 점을 쿨하게 인정하는 아량이 있어야 한다. (201쪽)
로마가 오랫동안 막강한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한 곳의 전투에서 패배하면 곧바로 패배의 원인을 분석하고 자신들을 이긴 적군의 전술과 무기 체제를 배우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만약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날씨 탓, 병사들의 컨디션 탓, 신전 예언 탓을 했다면 발전이 없었을 거예요.
로마가 세계의 강국이 될 수 있었던 방법은 바로 '투셰' 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투셰, 더 발전하는 길
투셰는 '터치되었다'는 프랑스어입니다. 원래는 펜싱 용어였어요.
펜싱은 워낙 진행이 빨라 상대편의 칼이 자기 몸을 건드렸는지 안 건드렸는지 본인만 아는 경우가 많다.
만약 칼을 맞고도 상대방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으면 펜싱 경기는 무슬을 연마한다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그래서 칼 맞은 사람이 신사답게 자진해서 "저 터치되었습니다", 즉 '투셰'를 외치며 칼을 하늘 방향으로 올려 항복을 선언하는 것이 오래된 펜싱 규칙이다.
스포츠맨십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피 튀기며 싸우더라도 진 사람은 패배를 쿨하게 인정하고, 경기를 마치면 경기 중에 생긴 모든 앙금들을 다 내려놓고 이후에는 순수한 우정으로 대하는 태도이다. (203쪽)
칼을 먼저 맞은 사람이 '투셰'라고 외치지 않으면 그때부터는 스포츠에 부정적인 감정이 섞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되면 스포츠가 아니라 싸움인 거죠.
펜싱에서만 투셰 정신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 일상에서도 투셰 정신이 필요해요. 지면 졌다고 인정하고, 왜 졌는지, 어떻게 하면 이길지 고민하면 됩니다.
투셰 정신의 진가는 결과를 인정한 후에 나옵니다.
투셰 정신 실천하기
배웠으면 실천해야겠죠?
배드민턴도 펜싱과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라켓이 네트를 넘어가는 것을 오버네트라고 해요. 이 오버네트는 정확히 보기 힘들어요. 라켓이 네트를 넘었는지 안 넘었는지는 사실 본인밖에 모를 때가 있어요.
이때 투셰 정신을 발휘하지 않으면 싸움이 일어납니다. 라켓이 네트를 넘었네, 안 넘었네 하면서요.
어떻게 이렇게 잘 아냐고요?
제가 많이 그랬거든요. 어릴 때부터 배드민턴을 좋아해서, 오래 치다 보니 대회에도 몇 번 나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땐 승부욕에 불타 우승컵 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오버네트 한 것을 말하지 않아 버렸죠.
한 점 한 점이 아까운 상황이라 당연히 말싸움이 났습니다. 결국 무효로 돌아갔고 4점 차이로 게임에서 졌습니다.
집에 돌아와 찜찜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질 게임이었는데 뭐한다고 한 점 더 얻겠다고 반칙까지 썼을까?'
그때부터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어떤 반칙을 썼건 그 즉시 말하겠다고요.
물론 반칙을 잘 쓰면 이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겨서 얻는 경험이 없죠. 발전이 없습니다. 배우는 게 없으니까요.
나중에 다시 똑같은 상황이 오고, 반칙을 못 쓰게 됐다면 그땐 당연하게도 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칙으로 얻은 승리는 일회성 승리예요.
이쯤에서 조승연의 따끔한 한 마디.
항상 이기는 사람이 경쟁력 있는 사람이 아니라 패배에서 배울 줄 아는 사람이 경쟁력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바로 인문학이 주는 지혜이다. (203쪽)
투셰 정신은 패배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더 발전하기 위한 큰 그림입니다.
나중에 처참하게 밟히는 것보다 지금 조금 맞는 것이 낫죠.
패배에서 배우는 투셰 정신이 저와 당신에게 멋진 승리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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