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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서/현대 인문학

뉴욕인문융합여행

by 로운 이 2020.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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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놀라운 책이 있습니다. 인문학으로 한 도시만을 보는 책은 여태껏 없었습니다.  그 도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 썼기 때문에 놀라움이 배가 됩니다.

저자인 이서연 님은 뉴욕 큐레이터입니다. 뉴욕 전문가입니다. 뉴욕에 관한 어떠한 책들보다 믿음이 가는 이유입니다. 

 

<뉴욕 인문융합 여행_이서연_공부하고 떠나는 여행>

 

 

 

 

뉴욕 큐레이터 이서연님이 쓰신 글입니다

 

최고의 공부법, 공부하고 떠나는 여행

사람은 책과 사람에서 배운다고 합니다. 책은 매일 다른 분야를 볼 수 있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눈뜨고 일어나면 보이는 가족은 늘 같습니다. 밖에 나가서 보는 사람들도 한 달 전 봤던 사람들과 같은 사람들입니다.  색다른 배움을 얻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여행이 필요합니다. 그냥 여행이 아닙니다. 그 도시를 공부하고 떠나는 '그랜드 투어'이지요.

여행을 통해 얻은 생생한 지식과 떠나기 전 공부했던 지식을 합쳐 내 삶에서 살아낼 때, 지혜를 얻는 '실천 독서'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계 최고의 도시는 단연 뉴욕

저는 도시 중의 도시가 뉴욕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세 가지로 추려 보았습니다. 

 

뉴욕을 가장 잘 표현한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한 장면입니다

 

첫째. 뉴욕은 그 자체가 완벽한 브랜드이기 때문입니다. 

 

<딜리셔스 샌드위치>를 잠깐 살펴볼까요?

 

(딜리셔스 샌드위치를 심층 독서 후 쓴 글입니다)

 

이제는 문화가 밥 먹여주는 시대

<딜리셔스 샌드위치_유병률_웅진윙스> 모든 세대는 끼어사는 '샌드위치 세대'입니다. 모든 세대는 자기 세대가 양쪽에 끼어사는 '샌드위치 세대'라고 합니다. 50대도 샌드위치 세대라고 할 뿐만 �

o-do-dok.tistory.com

영화를 보면 지구의 종말을 예고하는 무대는 열의 아홉이 뉴욕입니다. 전 세계 누가 봐도 세계에서 가장 번성한 뉴욕이 전멸해야 인류 멸망이 실감 납니다.

똑같이 세계 중심 도시지만 런던도 아니고 파리도 아닙니다. 같은 미국이라도 워싱턴이나 샌프란시스코가 아니고, 할리우드가 있는 로스앤젤레스도 아닙니다.  <딜리셔스 샌드위치 15쪽>

 

이 대목을 읽으면서 저는 오랜 의문인 '대기업은 왜 굳이 뉴욕에서 발표회를 할까' 에 대한 답을 알았습니다. 대기업이 뉴욕을 사랑하는 이유는 뉴욕이라는 도시 자체가 뉴욕만의 품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뉴욕이라는 브랜드가 도시로 모이는 모든 것을 브랜드화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나라 기업 삼성, LG가 신형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뉴욕 맨해튼에서 첫 발표회를 가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뉴욕과 신형 스마트폰 브랜드가 서로 만나는 순간, 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꿈이 시작하는 것이다.  (21쪽)

 

뉴요커들은 뉴욕을 표현할 때 '꿈이 이루어지는 빌딩 숲'이라고 부른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불린 도시는 없었고 앞으로도 나타나기 힘들 거예요. 

 

둘째. 뉴욕에서는 문화와 비즈니스가 제대로 만났기 때문입니다. 

 

문화의 자리는 돈이 모이는 길목입니다. 뉴욕의 미술과 공연이라는 문화가 어마어마한 돈을 만들어냅니다. 이런 도시가 세계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런던은 뉴욕에게 항상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문화에서 밀리니까요. 

 

미국은 '공짜+문화+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축제'라는 스토리의 페스티벌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많은 관광객 유치는 물론, 미국은 '문화의 나라'라는 인식까지 심어줬다.  (193쪽)

 

이어서 이서연 님은 미국, 특히 뉴욕은 상점 하나하나가, 직원 한 명 한 명이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스토리, 즉 전통의 힘을 아는 미국은 직원들 또한 하나의 스토리로 만든다. 그들은 바로 이 레스토랑이 시작된 이후부터 함께한 직원들이다. 직원들 한 명 한 명이 바로 역사를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가게가 간직한 스토리와 지금까지 함께했던 그들이기에, 이런 스토리가 이 공간에 더 풍성한 활력을 주고 있다.  (195쪽)

 

셋째. 뉴욕은 경계를 허물고 융합하는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어린이가 아니더라도 영화 겨울왕국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겨울왕국은 영화를 본 사람에게 OST를 흥얼거리게 하는 마법을 부립니다.

겨울왕국 2편이 개봉했을 때 길거리에서는 한동안 '아~아~아아' 소리가 맴돌았습니다. 

혹시 겨울왕국 1편에서 안나가 대관식 날 아침에 부르는 노래를 기억하시나요? 

 

 여기서 벽에 걸린 그림을 주의깊게 보세요. 

안나가 뛰어다니면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는 벽에 걸린 그림들이 있습니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한 번쯤 보았을 법한 명화들이라는 걸 알 수 있으실 거예요. 이 외에도 겨울왕국의 수많은 장면들은 명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졌습니다.

겨울왕국은 문화(예술)와 스토리를 합친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제 문화와 스토리를 합쳐야지만 성공할 수 있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디즈니의 사례처럼 앞으로는 영화를 제작할 때도 영화만을 생각하고 접근한다면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없다. 영화든 무엇이든 경계를 허물어서 융합할 수 있어야 성공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446쪽)

저는 뉴욕을 닮고 싶습니다

탈무드에는 '부자가 되려면 부자의 줄에 서라'는 말이 있습니다. 닮고 싶은 대상을 따라 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럼 존재만으로 품격이 느껴지며 나 자신이 하나의 브랜드인 사람이 되려면 무엇을 닮아야 할까요? 그 답은 뉴욕일 것입니다. 

 

 

세계를 이해하려면 미국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그 미국의 중심은 뉴욕입니다. 

 

뉴욕을 배우면 품격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뉴욕'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당신은 어떠신가요?

 

뉴욕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는 노래를 소개해드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제목은 Empire State of Mind입니다.

가사가 전부 뉴욕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뉴요커들의 뉴욕 사랑을 느껴볼 수 있죠. 가사가 있는 영상도 있으니 찾아보셔도 좋습니다.

 

도시 그 자체를 노래하게 하는 뉴욕의 힘!

 

이서연 님의 <뉴욕 인문융합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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