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성 작가님의 <리딩으로 리드하라>는 국내,외에 인문학 반향을 일으킨 책입니다. '살기 바쁜데 웬 인문학?', '인문학을 하면 밥이 나오냐 떡이 나오냐?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도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보낸 후 얻은 결론이 있습니다.
당장 밥이 생길지 떡이 생길지는 모르지만
인문학을 하면 삶이 즐거워지고 밥이 맛있어지며 떡을 감탄하며 먹게 됩니다. 내공이 쌓이면 밥과 떡이 더 생기고요.
<리딩으로 리드하라_이지성_차이정원>
예를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철학의 아버지'라 부른 탈레스, 가난하게 살았을까요? 절대 아닙니다. 탈레스는 인문학을 바탕으로 사업을 하여 큰 돈을 벌었어요. 물론 돈을 버는 것을 목적으로 한 인문학 공부는 아니었어요. 탈레스는 '인문학을 하면 돈이 나오냐?'라고 비방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증명하기 위해 부자가 되기로 한 것이였죠. 너무 먼 이야기인가요?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국부론에서 '보이지 않는 손'으로 유명한 애덤 스미스는 자신의 책에서 경제학을 탄생시켰습니다. 그런 애덤 스미스는 어릴 적부터 인문독서광이었습니다. 그는 14세 때 글래고스 대학에서 국내 최고의 인문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옥스포드 대학 장학생으로 인문고전 공부를 계속 하였고요. 그래도 자본주의 시대에 뒤떨어졌다고요? 과연 그럴까요?
자본주의는 인문학 전통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미국의 37대 대통령이었던 리처드 닉슨은 '우리는 모두 케인스의 제자들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인문학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전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었던 앨런 그린스펀도 '미국의 거의 모든 경제학도들은 케인스에게 강력한 영향을 받았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미국의 대기업 CEO들 역시 서양철학뿐만 아니라 동양철학의 대표급인 '논어'와 '손자병법'을 읽고 토론을 한다고 합니다. 그들은 한목소리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부를 쌓는데 기초는, 자기계발의 기초는 바로 인문고전 독서다!'
그럼 어떻게 인문고전 독서법을 실천할까요? <리딩으로 리드하라>는 정확한 답변을 주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세 가지를 뽑아 보았습니다.
인생을 '생각'하며 살게 하는 독서, 인문고전 독서
1. 마음을 다하여 사랑하세요.
오직 '밥'과 '떡'을 더 먹기 위해 인문학을 공부하는 것은 시간이 흐르면 점점 '약발'이 떨어집니다.
세종대왕을 생각해보자. 그의 인문고전 독서법은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치열함으로 요약된다. 그의 독서법은 백독백습, 즉 100번 읽고 100번 필사하는 것이였다. 실제로 그가 왕자 시절에 동양고전을 백독백습하다가 병에 걸리기까지 했다는 일화는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세종은 왜 그토록 힘들게 독서했던 걸까? 나는 그가 백성을 애타게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확신한다. (239쪽)
2. 연애편지를 쓰듯 필사하세요.
벅찬 감격과 떨림 그리고 기쁨과 설렘 속에서요.
정조는 <일득록>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어릴 적부터 즐겨한 독서법은 초서였다. 내가 직접 필사해서 책을 이룬 것만 해도 수십 권에 달한다. 그 과정에서 얻은 효과가 매우 크다. 그냥 읽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256쪽)
3. '깨달음'을 얻어 변화하세요.
독서의 궁극적인 목표는 '재미'가 아닌 '변화'에 있습니다. 물론 재미도 변화일 수 있겠지요. 책 덕분에 삶이 즐거워지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온전히 '재미'를 위해서가 아니라 목표를 위한 '변화'를 위해 읽어야 합니다.
인문고전 독서법의 핵심인 '반복독서-필사-사색'은 '깨달음'을 향해 있다. 이는 곧 '깨달음'이 있는 독서를 해야 천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깨달음이 있는 독서란 책을 쓴 마음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요, 그의 정신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인문고전의 저자와 동일한 수준의 사고 능력을 갖는다는 것이다. (275쪽)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각팍한 삶을 살았던 날들을 돌아보았습니다. 그야말로 맛없는 '밥'과 '떡'을 먹고 있었던 지난 날들이었습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돌아가고 싶지 않은 나날들이었죠.
그런 제가 인문고전 독서와 만나 '삶이 즐거워지고, 밥과 떡이 맛있어지다가 급기야는 밥과 떡이 나오는'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충분히 실천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딱 1권만 씹어 먹어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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