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바닥 흙탕물에서 세계 9위 부자 순위까지 올라간 경영의 신 정주영. 그리고 죽음이 알려지자 일본의 모든 기업인이 일제히 묵념을 했다는 경영의 신 마쓰시타 고노스케.
오늘은 이 두 경영의 신을 비교한 책을 읽으며 다르면서도 색다른 경영 마인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영의 신 정주영 vs. 마쓰시타> (김진수_북오션)
1. 정주영과 마쓰시타
정주영과 마쓰시타는 타임지에 소개될 정도로 유명하고, 경영계에 엄청난 획을 그으신 분입니다. 따라서 저는 이 글에서 이 두 분의 삶과 업적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대신 아래 두 영상을 보시면 좋겠습니다.
2. 경영 마인드
사람은 이유를 찾는 존재입니다. 반대로 이유가 없으면 죽어도 하지 않는 존재가 사람입니다. 그래서 특히 사업에서는 이유가 중요합니다. 마인드나 철학으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포장만 화려한 것에 꼬여 자신의 사회적 위치와 존경과 신용을 단 한 순간에 날려버린 연예인이나 정치인이 보이실 겁니다. 이것은 자신의 신념, 즉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를 잊었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버닝썬 사태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빅뱅의 승리가 있습니다. (승리를 옹호하는 것이 절대 아니며, 승리도 신념이 있었을 때가 있었음을 말씀드리려는 겁니다) 승리는 여러 비전 스쿨의 교재나 영상에 자주 등장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가슴이 시키는 일이 춤이었고 그것만을 위해 죽기 살기로 노력해 결국 자신에게 어울리는 삶을 스스로 얻어내기까지 했으니까요.
그런데 승리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행동에 걸맞은 혹독한 대가를 받았죠. 신념을 잃으면 이렇게 되는 겁니다.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영 마인드가 없으면 돈 몇 푼에 신념을 팔아버립니다. 예를 들어 만약 트럭 방수포를 재활용해서 가방을 만드는 하이엔드 브랜드 프라이탁이 더 싼 가격에 새 방수포를 구해 판매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해봅시다. 그 사건 이후로 프라이탁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절대 불가능합니다.
CEO가 90도 인사를 해도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기업의 본질인 신념이 흔들렸기 때문입니다. 신념은 한 가지여야 하고, 그것을 무조건 지켜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고유의 컨셉이 생기고, 그 컨셉을 좋아하는 팬과 마니아가 생겨 더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실시간으로 자신의 경험과 의견을 덧씌우는 지금, 신념과 신용은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거짓 광고나 거짓말이 걸리면 순식간에 퍼집니다. 10분도 되지 않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전 국민이 알게 됩니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인 지금, 신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겁니다.
정주영하면 생각나는 한 문장. '이봐, 해보기나 했어?' 그리고 마쓰시타하면 생각나는 한 문장. '가난, 허약체질, 배우지 못함이 내 성공의 바탕이다'가 있습니다.
다음 챕터에서는 이 문장으로 대표되는 정주영과 마쓰시타의 경영 마인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3. 경영의 신의 경영 마인드
마쓰시타
'가난, 허약체질, 배우지 못함이 내 성공의 바탕이다'는 말을 남긴 마쓰시타. 그는 어떻게 보면 경쟁 우위는커녕 사회에서 가장 빨리 도태될 자질은 다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약점이 도리어 강점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가난했기 때문에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승부를 보아야 했고, 건강하지 않아서 매일 운동을 한 덕에 오래 살 수 있었고, 배우지 못했기에 전문가를 존중하고 자신 역시 끊임없이 배울 수 있었다는 겁니다.
이런 그의 마인드는 경영에도 그대로 적용되었습니다. '일본 장인'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도도하고 우아한 장인정신이 떠오르실 겁니다. 그러다 보니 장인을 우대하게 되었고 그 문화가 현대까지 내려와 학연, 지연, 혈연으로 뭉쳐진 기득권층이 만들어진 겁니다.
마쓰시타는 이 상황을 반대로 바꿔버립니다. 서류 몇 장 끄적이는 사람보다 현장에서 진두지휘를 하는 사람의 힘을 더 크게 만들어준 겁니다. 당연히 학연, 지연, 혈연에 막혀 진행되지 않았던 일들이 바로바로 진행되었고, 결국 일본 전체의 기업 문화 혁신이라는 단계까지 올라서게 됩니다.
여기서 저와 당신이 적용할 점은 약점을 다르게 보면 강점이라는 점과 고객(상대방, 콘텐츠 소비자)이 짜다면 짜다고 인정하는 겁니다. 아무리 장인 정신 마케팅이라 하더라도 고객에게서 외면받으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정주영
정주영은 '이봐, 해보기나 했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마쓰시타처럼 현장의 중요성이 담긴 말이기도 하지만, 핵심은 '도전'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정주영은 그 시대 기술로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소양강 댐을 유조선을 가라앉혀서 막았습니다. 그렇게 전 세계가 놀라는 혁신을 했습니다.
안 해보면 못합니다. 안 가면 모릅니다. 안 배우면 뒤떨어집니다. 정주영은 앞의 세 문장을 삶 전체로 살아냈습니다. 어찌 보면 정말 피곤한 삶입니다. 쉴 새 없이 달렸으니까요. 하지만 정주영은 딱 잘라 말합니다. '신념에 노력을 더하면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라고요.
저도 압니다. 이런 식의 말이 꼰대의 전유물이라는 것을요. 그리고 저 역시 대책 없는 노력 요구는 희망고문이라는 것도 잘 압니다. 그러나 이건 확실히 하고 갑시다. 정말, 정말, 정말 자신이 힘들어서 못 움직일 때까지 움직여 봤느냐고요. 요즘 힐링이 대세입니다. 누구나 힐링을 팝니다. 멈춰야 비로소 보인다는 말을 인용해가며 근거도 대 봅니다. 그런데 애초에 제대로 달려보지도 않았는데 뭘 멈춥니까.
끊임없이 의심해야 합니다. 물론 노력 만능주의 역시 경계해야 하지만 내가 진짜 노력을 하고도 실패한 몇몇 사람들의 아우성에 자연스럽게 동조하고 있진 않은지, 그러면서 뛰어보지도 않았으면서 '멈춰야 비로소 보인다' 식의 말을 하고 있는지 말이에요.
결국 정주영과 마쓰시타의 경영 마인드는 이겁니다.
현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현장에 계속 머물도록 자신을 내모는 것.
현장은 힘들고, 어렵고, 아픕니다.
그러나 현장에 가야만 성장하고, 성공합니다.
인생의 많은 시간을 현장에서 보내는 당신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이제는 돈 버는 방법이 바뀌었습니다. 정주영과 마쓰시타의 경영 마인드를 다른 곳에 적용해야 합니다.
현장은 남들과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그 현장을 최대한 이롭게 이용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플랫폼 제국의 경영 노하우와 생존 노하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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