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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서/고전 인문학

명상록, 철학자 황제의 일기

by 로운 이 2020.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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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이기 이전에 철학자였던 사람을 아시나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로마 시대 가장 현명한 황제 다섯 명 중 한 명에 들면서도, 스토아 철학의 가장 중요한 자료인 수필집인 <명상록>을 썼습니다. 

 

어찌나 그 생각의 깊이와 넓이가 방대하고, 탁월한지, 영국 귀족들의 필수 교양서이자, 윈스턴 처칠, 빌 클린턴 등도 1년에 두 번씩은 읽는다고 합니다. 그럼 바로 스토아 철학과, 철학자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게서 배운 것을 소개합니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_다상)

 


스토아 철학이란

스토아 철학은 '로고스'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로고스'란 진리라는 뜻의 단어입니다. 핵심 사상은 '불행은 결코 우리의 행복을 감소시킬 수 없다'입니다.

스토아학파 철학자들은 진리를 아는 것이 '선'이라고 말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히 이성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 이성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서 윤리학과 논리학, 물리학을 배워야 한다고 합니다. 

 

윤리학과 논리학, 물리학을 배운 사람은 허영심, 인정욕 등의 헛된 감정에서 벗어납니다. 이런 상태를 스토아학파에서는 아파테이아, 마음의 안정이라고 부릅니다. 

 

저는 세상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매일 누리는 황제가 마음의 안정을 추구하는 철학을 했다는 점에서 놀랐습니다.

어쩌면 석가모니보다 더 뛰어난 사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당시 로마는 몇십 개의 나라와 부족을 다스리는 제국이었으니까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게만큼은 '절대권력은 절대부패한다'는 말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언제든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음에도 중용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황제가 철학을 할 수 있었던 이유

제국의 황제라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항상 헛된 감정을 물리치고, 마음의 안정을 추구하려고 했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그 위대한 철학자의 생각을 옮깁니다. 

 

 

철학자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 티를 내거나 궁전 생활에 물들지 않도록 조심하라. 그러기가 쉽기에 하는 말이다. 따라서 늘 소박하고, 선하고, 순수하고, 진지하고, 가식 없고, 정의를 사랑하고, 신을 두려워하고, 자비롭고, 상냥하고, 맡은 바 의무에 대하여 용감한 사람이 되도록 하라.

철학이 너를 만들려고 했던 그런 사람으로 남도록 노력하라. 신들을 공경하고, 인간들을 구하라. 인생은 짧다. 지상에서의 삶의 유일한 결실은 경건한 성품과 공동체를 위한 행동이다.  (98쪽)

 

제국의 황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작은 나라의 정치인, 연예인들의 이해되지 않는 잘못된 행동을 보면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더 위대해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항상 이 황제를 떠올려야겠다고 다짐합니다.

 

다시 깨어나 정신을 차려라. 그리고 잠에서 다시 깨어나 너를 괴롭히던 것이 꿈이었다는 것을 알고 난 후, 이번에는 깨어 있는 상태에서 여기 이 현실들을 마치 저 꿈들을 보았던 것처럼 보라.  (99쪽)  

 

이 구절을 보면서 이스라엘의 솔로몬 왕의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많은 사람들은 이 구절을 힘들 때에만 생각합니다.

행복할 때는 '꽃길만 걷자'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합니다.

 

허나 힘들 때든, 행복할 때든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은 진리입니다. 로마제국의 황제는 항상 이 말을 생각했기 때문에 절대 부패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황제마저도 자신만의 철학을 지킬 수 있게 만들었던 이 한 문장, 그렇다면 저와 당신에게도 확실한 효과가 있지 않을까요?


일상에서 철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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