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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서/멘탈관리

죽음이란 무엇인가

by 로운 이 2020.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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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당신은 반드시 죽을 것입니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두 부류로 나뉩니다. 어떻게 죽을 것인지 고민하는 사람과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으로요.

 

오늘은 예일대 17년 연속 명강의를 책으로 펴낸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읽으며 죽음과 삶의 논리, 그리고 저의 깨달음을 나누려 합니다.

 


죽음을 향해 달리는 사람

우리는 모두 죽음을 향해 달리는 사람입니다. 태어나자마자 죽음을 향해 달립니다. ‘자란다’와 ‘늙는다’라는 말만 다를 뿐 본질은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죽기 위해 사는 사람은 아닙니다. 우리는 살기 위해 삽니다. 그래서 희망이 있고 재미가 있으며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사후세계가 있고 없음을 떠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저와 당신의 육체가 작동을 멈추면 어떠한 경험도 할 수 없습니다. 죽을 날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치료 대신 여행을 선택하는 것이 이런 이유입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는 죽을 날이 언제일지 모릅니다. 세상을 막 즐길 나이인 20대가 하늘을 바라보는 90대 보다 더 빨리 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20대는 ‘내일이 있잖아~’식으로 살고 90대는 ‘하루가 감사하다’는 생각으로 같은 시간을 보냅니다.

 

세계의 수많은 위인들에게 영향을 끼친 철학자 몽테뉴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죽음은 사실 일반적이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생각하는 일반적이지 않은 죽음은 사실 일반적인 죽음이다.

 

몽테뉴의 말처럼 오래 오래 살다 평화롭게 잠자는 중에 오는 죽음은 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태어나자마자 죽고, 교통사고로 죽고, 아파서 죽는 등 수많은 죽음들이 있습니다. 확률적으로 생각해봐도 평화롭게 잠자다 죽는 죽음은 각종 원인의 죽음에 비해 훨씬 맞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죽음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언제 죽을지 모르니까요. 글을 쓰면서도 소름끼칩니다. 당장 심장마비가 와서 키보드에 머리를 부딪히며 쓰러질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죽음을 친구로 삼은 사람

저와 당신은 죽기 위해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 삶을 최대한 누리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죽음을 친구로 삼아야 합니다. 언제나 죽음이 나와 같이 다닌다는 사실을 알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이 가치 있는 행동인지 되돌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친구로 삼은 사람은 하루를 귀중히 여깁니다. 의미도 없고 보람도 없는 일에 시간을 쏟지 않습니다. 재미만을 위해 그 귀중한 시간을 쓰지 않습니다. 제게는 게임이 그런 일입니다. 재미는 있지만 의미와 보람이 없습니다. 저는 프로게이머가 아니니까요.

 

제가 항상 죽음을 친구로 생각하고 있다면 게임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번번히, 꽤 자주 죽음이 저 멀리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게임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기준을 다시 잡으려 합니다. 일요일을 리부트의 날로 정했습니다. 유튜버 신사임당처럼요. 신사임당은 <킵고잉> 자신은 매주 일요일에는 어떤 활동도 하지 않고 생각만 한다고 했습니다.

 

내게 다시 주어진 한 주를 어떻게 귀중하게 보낼 것인지 생각하는 것입니다. <킵고잉>을 처음 읽을 당시 저는 이것에 의문을 품었습니다.

 

‘주말을 어떻게 보내냐가 인생을 어떻게 보내게 될지 결정하는 시간인데 생각만 하고 있는다고?’하면서요.

 

그러나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읽고 나서부터 이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신사임당의 ‘생각하는 일요일’ 시스템은 공상을 하며 의미없이 보내는 시간이 아니라 남은 한 주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보낼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계획하는 시간이었던 것입니다.


죽음을 생각하는 일요일

신사임당의 시스템을 <죽음이란 무엇인가>의 핵심 내용과 연결시켜보겠습니다. 매주 일요일을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는 날로 정하는 것입니다. 오래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30분 정도면 됩니다.

 

내가 하고 있는 생각과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내 인생에 영향을 줄 것인지, 만약 인생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 일이라면 이 일 대신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고민하는 겁니다.

 

귀찮다고요? '죽음을 생각하는 일요일' 시스템은 끊임없이 방향을 확인하는 일입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느려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사람이 빠르지만 이상한 방향으로 가는 사람보다 목적지에 훨씬 빨리 도착합니다.

 

이상한 방향으로 가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와 당신은 끊임없이 ‘죽음을 생각하는 일요일’ 시스템을 통해 인생 항로를 수정해야 합니다.

 


죽음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너무나 가까워 알아차리지 못할 뿐입니다. 

 

때문에 저와 당신은 인생을 최대한 누리기 위해서 '죽음을 생각하는 일요일' 시스템을 인생에 도입해야 합니다.


몽테뉴가 생각하는 죽음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수상록, 인생에 대한 모든 것

"세상을 편히 사는 법을 알아내라는 과제가 주어진다면 몽테뉴와 함께 그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철학에 전혀 관심 없어도 한 번쯤을 들어봤을 사람, '신은 죽었다'고도 말한 사람, 바로 니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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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려는데 어떤 것이 최선의 선택인지 헷갈리시는 당신을 위한 책을 소개합니다.

 

무엇이 최선인가

살다 보면 이것도 옳고, 저것도 옳은데 하나만 선택해야 될 때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둘 다 옳은 것 중에서 하나만 선택해야 될 때가 많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중 몇 번은 고민하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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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외에도 우리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알지만 알지 못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김승호 스노우폭스 회장의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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