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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서/멘탈관리

나의 가해자들에게

by 로운 이 2020.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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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인해 언택트 시대가 되었지만, 소통은 더욱 활발해졌습니다. 오늘은 소통이란 등잔 밑의 커다란 어둠, 학교 폭력에 대한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과 함께 여러 폭력 사태의 본질과 남들이 꺼려하는 '제. 대.로'된 해결 방법을 나누려 합니다. 

 

이 책은 실용서는 아닙니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소통을 많이 해야 하는 이때, 간접적 폭력은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것을 느끼고 있고요. 그래서 이 등잔 밑의 커다란 어둠을 없애기 위해서는 꼭 읽고 써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의 가해자들에게> (씨리얼_알에이치코리아)

 


폭력의 본질

폭력의 본질은 모든 인간 마음에 들어있는 '악'입니다. 그러나 그 크기와 자라는 속도는 다 제각각이죠. 어떤 환경에 놓여 있는가가 악을 빨리 키울 수도, 통제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누구에게나 악한 마음이 있다는 거죠. 이런 의미에서 저는 성악설을 지지합니다. 

 

생각해보세요. 물 1톤에 방사능 오염수 한 방울이 떨여졌다고 해볼게요. 이때 우리는 그 물을 깨끗하다고 하지 않습니다. 더럽혀졌다고 하죠.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의 대부분이 '선'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분명히 어느 정도는 '악'이 섞여있습니다. 짧게 말하면 회색도 '악'이다라고 할 수 있겠네요. 

 

미숙아로 태어나 3세 때 모국어를 유창하게 하고, 9세 때 6개 국어를 능숙하게 사용했으며, 13세에는 독일 기센대학교 철학 박사 학위를 딴 칼 비테 주니어. 그리고 그의 아버지 칼 비테는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태어나서 악한 행동을 한 번도 보지 않았고, 해본 적은 더더욱 없는 아주 어린아이들이라 할지라도 어른의 감독 없이 놀게 놔두면 편을 가르고 친구를 꼬집고 때리는 둥의 폭력을 행한다고 말했으니까요. 

 

하지만 부모가 주변 환경을 잘 조성한다면 아이들은 폭력을 행사하지 않아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좋은 부모 밑에서 자라 소위 양아치로 자란 사람들을 봅니다. 그런 사람들은 왜 '양아치'가 된 것일까요? 

 

폭력의 이유

MZ세대 전만 해도 양아치는 말 그대로 양아치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MZ세대가 나오고 나서부터는 양아치가 '쿨한 애'로 바뀌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TV, 특히 스마트폰의 영향 때문입니다. 

 

정보의 특성상 양이 너무나 많아 눈에 띄지 않으면 쉽게 사라져 버립니다. 그래서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요소를 담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요즘 웹툰만 해도 그렇습니다. '학원물'이라 하며 일진들의 범죄 행위를 멋있게 표현하고 네티즌들은 그런 웹툰을 보고 통쾌해합니다. 폭력의 대상이 더 나쁜 일진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요.

 

이 글을 쓰면서 학원물 중 가장 유명하다는 '외모지상주의'라는 웹툰을 훑어보았습니다. '아...'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더군요. 분명히 학원물인데 메인이 깡패입니다. 현직 깡패와 고등학생들이 파이프나 칼을 들고 싸우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계속 스크롤을 내리다 보니 저도 모르게 통쾌하다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웹툰이나 드라마, 영화를 잘 보지 않는 저도 폭력을 보며 통쾌하게 만드는 요즘 미디어. 이 미디어를 매일 같이, 하루 종일 보는 미래의 어른들은 어떨까요? 당연하게도 학교 폭력은 물론이고 사회에서의 은밀한 따돌림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것입니다. '나만 아니면 돼.', '약해 보이니까 당하지.', '강한 쪽에 붙는 게 최고야.'의 생각으로 가득 차 있으니까요.

 

어떻게 그렇게 잘 아냐고요? 저도 이런 생각들로 가득 차 있었던 때가 있었거든요. 

 

폭력은 어떻게 없앨 수 있는가

여기서부터는 남들은 잘하지 않는, 그러나 다 알고 있는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가해자는 자신에게 직접적인 손실이 없는 이상 뉘우치지 않습니다. 고로 학교폭력 기록을 생기부에 기재해야 맞는 것이죠. 제가 직접 경험한 것입니다. 그들은 오히려 잘못을 저지른 것을 훈장으로 여기죠. 그리고 자랑합니다. '난 이 정도 일을 할 수 있는 깡이 있다' 식으로요. 친구의 꼬임에 넘어가 한 번 실수했다고요? 그 한 번 실수는 피해자에게 평생 남습니다.

 

<나의 가해자들에게>가 바로 그런 내용이죠. 학교 폭력의 기억을 가지고 어른이 된 그들 말입니다. 때문에 그 피해의 두 배, 세 배의 벌을 내려야 맞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요? 솜방망이도 아닌 안 보이는 방망이 처벌을 내립니다.

 

성경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하다 싶죠. 하지만 진짜 뜻은 당신이 생각하시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생각해보세요. 누가 고의든 실수든 당신의 소중한 것을 빼앗아갔다고 생각해보세요. 솔직히 몇 배로 되값고 싶지 않나요? 그리고 화가 많이 난 사람은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고요. 

 

그렇게 2차 폭력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는 말은 바로 2차 폭력을 막는 말입니다. 받은 만큼 돌려줌으로써요. 

 

 

폭력을 어떻게 없앨 수 있냐고요? 사실 너무나 간단합니다. 하지만 누구도 그 말을 하지 않습니다. 가해자를 위한 심리 프로그램, 전문가와의 상담, 미술 치료를 하면 된다고요? 제가 지금까지 본 바로는 그 누구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바뀌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제 경험이 부족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가 알고 있는 진짜 '나쁜 놈들'은 전혀 반성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그들을 바꾸려면 피해 준만큼 피해를 받게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사회생활에 페널티를 주는 것 같은 피해를 주자는 말입니다. 

 

사람은 바뀌기가 정말 힘듭니다. 큰 충격과 큰 피해 아니면 절대, 절대,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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