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을 해야 할까요? 잘하는 일을 해야 할까요? 여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저 또한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여태껏 저는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해서 잘하는 경지로 만들어야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도중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과 저자인 김승호 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그 생각이 처참하게 깨지고 말았습니다.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_김승호_스노우폭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나, 잘하는 일을 해야 하나 고민을 합니다.
하지만 어느 것을 결정해도 결과는 힘듭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경제적으로 힘듭니다. 그럼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려 잘하는 일을 하면 재미가 없으니 정신적으로 힘듭니다.
이 딜레마에 대해 저자인 김승호 님은 날카로운 지적을 하십니다.
좋아하는 일을 할지, 잘하는 일을 할지 생각하지 말고, 먼저 살아남은 뒤에 결정하라고요. 당시 이 문제에 대해 꽤 오랜 시간 고민하고 있었던 저는 심장을 망치로 때리는 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상관없어! 돈 버는 일을 해야 해. 나 스스로가 내 존재를 입증해내야 해. 그다음에 좋아하는 일을 하면 돼. 존재를 증명하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해야 해. - 유튜브 '돈의 속성' 강의 중
부모님께 손을 벌리며 살면서, 좋아하는 일을 할지, 잘하는 일을 할지는 생각하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너무 자본주의에 충실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다음 문장을 보고 그 생각을 접었습니다.
내가 살아남고 의식주를 해결하고 가족을 위해 잉여 자산을 만드는 능력이 삶의 기본이다. 이를 무시하는 사람은 사회에서 가장 낮은 대우를 받을 수밖에 없다. 몸에 많은 양의 박테리아가 한꺼번에 들어오거나 면역이 떨어진 상태로 유해균을 만나면 심각한 질병에 걸릴 수 있다. 어쩌면 감기 같은 가벼운 질병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114쪽)
석기시대 때 우리의 먼 조상들은 불이 필수였습니다. 불 없이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도, 밤에 사나운 짐승을 쫓아낼 수도 없었어요. 저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아남는 자생력이야 말로 석기시대의 '불'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각박하다고 돈의 중요성을 무시하는 사람은 석기시대 때 불을 무시했던 사람과 마찬가지로 맛있는 고기를 먹지 못하는 건 당연하고, 사나운 짐승에게 물려 갈기갈기 찢겨 죽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돈 버는 일을 먼저 하라'는 메시지에서 섬뜩함을 느꼈습니다. 이 글을 쓰며 다시 한번 그 섬뜩함과 서늘함을 느낍니다.
이 세상에서 나 스스로 존재해낼 수 있다는 걸 증명하는 게 먼저입니다.
이 세상에서 '돈'은 석기시대의 불과 같은 존재입니다. 없으면 배고픈 건 당연하고 어쩌면 죽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솔직해지고 싶습니다. 배고프기 싫고, 죽기도 싫습니다.
당신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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