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미래학자 중 한 명인 사람이 그리는 4차 산업혁명의 미래는 어떨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자 리처드 왓슨은 4차 산업혁명은 결국 인간을 향한다고 말합니다.
오늘은 <인공지능 시대가 두려운 사람들에게>에서 얻은 리처드 왓슨의 제안과 제가 실천한 내용을 엮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인공지능 시대가 두려운 사람들에게> (리처드 왓슨_원더박스)
1. 인공지능 시대가 두렵나요?
어쩌면 4차 산업혁명, 그러니까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같은 기술에 대한 두려움은 막연한 두려움일 가능성이 큽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단어 자체가 어려워보이고 이런 기술들은 전문가가 잘 알 것이라 생각하면서 애써 외면해왔어요.
그런데 계속 파고들다보니 저와 당신이 알아야 할 지식들은 전혀 심오한 것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게다가 그런 지식들을 다 배워야 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것만 골라 배우면 됨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 챕터에서는 제가 가장 넘기 힘들었던 생각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2. 인공지능 시대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결정적 이유
제가 처음에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행동은 이것입니다. 바로 인공지능의 기초를 배운다며 파이썬이라는 인공지능의 기초가 되는 언어를 배우겠다고 달려든 것입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인공지능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파이썬을 배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인지 알았습니다.
(물론 인공지능을 이해하는데 파이썬은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파이썬을 어떻게 적용할지도 모르는 채 파이썬을 배우면 배움의 효과가 상당히, 아니 거의 없다는 뜻으로 말씀드린 것입니다.)
왜냐하면 기술은 아주, 아주, 아주 빠르게 바뀌기 때문입니다. 신상 스마트폰이 나오는 주기를 생각해보세요. 점점 짧아집니다. 그런 빠른 신상품 출시 주기는 얼른 새 스마트폰으로 바꾸지 않으면 뭔가 뒤쳐진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인공지능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현상을 전문가들은 '무어의 법칙'이라고 부릅니다. 무어의 법칙은 기술의 성능이 2년 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법칙입니다.
1996년에 인터넷이 퍼짐으로써 기술의 시대를 열었으니 처음 기술이 100이라면 지금의 기술은 54만 9600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2022년의 기술은 지금의 두 배인 109만 9200이 되어있겠죠.
무어의 법칙을 재밌게 설명한 말을 소개합니다.
인간이 손도끼를 발명할 수 있을 정도로 진화하기까지 400만 년이 걸렸다. 그리고 더 나은 손도끼를 만드는 데 다시 200만 년이 걸렸다. 그런데 지질학상으로는 찰나인 단 2만 년 사이에 인간은 예술, 농경, 바퀴, 컴퓨터, 그리고 우주선을 만들었냈다.
- 인공지능 분야의 저술가, 조지 자카다키스
제가 당신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기술은 어차피 너무나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그 기술을 받아들일 우리의 마인드셋을 변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리처드 왓슨 역시 똑같이 말합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당면한 문제는 기술이 아닌 인간인지도 모른다. (19쪽)
그래서 <인공지능 시대가 두려운 사람들에게>는 정신없이 바뀌는 기술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그 기술을 사용할 우리의 마인드셋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 책을 읽으며 리처드 왓슨처럼 생각하다보면 자연스럽게 '4차 산업혁명 = 복잡하고 어지러운 기술'이라는 공식 대신, '모든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이 되는 시대'라는 단순한 결론이 나옵니다.
지금부터 당신에게 4차 산업혁명이 두려워지지 않게 되는 마법의 3단계를 말씀드리겠습니다.
3. 리처드 왓슨의 3가지 조언
1. 어떤 답이라도 의심하라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정보의 대홍수 시대이면서 기술의 대홍수 시대이기도 합니다. 특히 인공지능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다 못해 이제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려 하는 상황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21세기는 알고리즘 통제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세상을 지배하게 될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알고리즘이 모두의 인생의 항로를 결정하니까요.
태어났을 때 약해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야 하는데 알고리즘이 아이가 죽을 확률을 계산해 확률이 높다면 다른 아이에게 기회를 넘기고, 아파서 병원에 갔을 때도 마찬가지로 계산해서 죽느냐, 사느냐가 갈린다는 말씀만 드려도 알고리즘이 우리에게 미칠 영향이 아주 거대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아직 우리는 인공지능에 대한 통제권을 쥐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어떤 미래를 원하는지 결정해야 합니다. 인공지능의 알고리즘 통제권을 쥐게 되는 것이 민간 기업일 수도, 민주 국가일 수도, 독재 국가일 수도, 우리일 수도 있으니까요.
2. 인간으로 남아라
리처드 왓슨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저와 당신이 기계를 돌보는 인간, 즉 기계에 가까운 인간이 되지 않고 온전한 인간으로 남으려면 전제되야 할 조건을 말해줍니다.
1.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는 동일하게 취급받아야 한다
2. 온라인의 다수 지능이 한 사람보다 똑똑하다는 편견을 깨야 한다
3.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같은 기업은 세계의 대부분을 쥘 가능성이 가장 크고, 실제로 어느 정도는 현실이 되었음으로 준공기업이 돼야 한다.
4. 개인이 디지털 세상에서 뭔가를 생산했다면 개인에게도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
5. 개인에게는 잊힐 권리가 있다
3.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을 다시 보라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로봇은 인간을 보호해야 한다.
2. 1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3. 1원칙과 2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리처드 왓슨은 여기에 확실히 포함되야 할 부분을 말해줍니다.
1. 로봇은 인간의 신체적 건강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정신상태도 보호해야 한다.
2. 사회가 합의해서 인간의 명령에 순위를 매겨야 한다.
3. 소프트웨어의 청렴성을 유지하기 위해 공공의 감시를 받아야 한다.
일부러 3번째 조언에는 제 생각을 섞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이 부분이 너무나 중요하기에 당신이 직접 '왜 리처드 왓슨은 3원칙에 이런 것들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했을까?'라고 생각했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은 인간을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모든 사물에 인공지능을 넣을 생각보다 모든 사물에 인간을 위하는 마음을 넣어야 합니다. 인공지능은 인간까지도 데이터로 취급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저와 당신은 일개 데이터가 아니죠.
저와 당신은 존엄성이 있고, 이것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를 바꿔, 인공지능이 저와 당신의 자리를 침범하지 못하게 만들 의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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