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로지, 잘 사용하고 계시나요? 어떻게 보면 테크놀로지는 절대 '잘 사용할 수 없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현대판 러다이트 운동을 조장하는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각종 테크놀로지와 그것을 이용해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심리 트릭을 연구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같은 글로벌 IT 기업의 창립자를 가르친 비벡 와드와의 호소, 들어보시겠습니까?
<당신의 행복은 해킹당했다> (비벡 와드와, 알렉스 솔크에버_처음북스)
비벡 와드와가 이 책을 쓴 이유
앞서 말씀드린 대로 비벡 와드와는 테크놀로지 비즈니스의 구루입니다. 테크놀로지로 사람들의 마음을 잡는 방법을 가르쳤고, 지금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21세기 노스트라다무스라 불리는 레이 커즈와일이 설립한, 글로벌 IT 인재 양성소 싱귤래리티 대학에서요.
싱귤래리티 대학의 교수 정도면 전 세계에서 가장 최첨단 테크놀로지와 관련 비즈니스를 잘 아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비벡 와드와는 대체 왜 테크놀로지가 위험하다는 내용의 책을 썼을까요?
그것은 바로 테크놀로지란 바다의 가장 깊숙한 곳에 꿈틀대는 괴물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과 5G, 6G가 결합될 때 완전히 모습을 드러낼 괴물 말입니다!
비벡 와드와는 <당신의 행복은 해킹당했다>를 통해 테크놀로지가 사랑, 일, 놀이, 생활에 걸쳐 인간의 진정한 행복을 앗아가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넓고 깨끗한 줄만 알았던 바다에 상상도 못 할 괴물이 있다고요.
어쩌면 저와 당신 역시 이 괴물의 일부분을 느껴보셨을 겁니다. 디지털 기기 때문에 일상이 재미가 없어지고, 건강을 해치고, 인간관계가 어색하게 되는 둥 말입니다.
행복 해킹을 막는 법
아무래도 테크놀로지가 우리 곁에 있으면 우리는 100퍼센트 행복이 해킹됩니다. 그래서 <당신의 행복은 해킹당했다>에 나오는 테크놀로지 개발자들은 모두 침실에 스마트폰을 들고 가지 않고, 침실에 있는 TV를 치워버립니다.
또 8시 이후엔 어떤 디지털 기기에도 손을 대지 않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모든 푸시 알림을 OFF로 설정해놓고, 하루에 2번, 1시와 6시에 확인한다고 합니다.
테크놀로지의 위험성을 잘 아는 개발자들도 이 정돈데 그 위험을 제대로 모르는 우리는 어떨까요? 테크놀로지를 더 조심스럽게 대해야 하지 않을까요?
비벡 와드와는 행복 해킹을 막기 위해 핸드폰 사용시간을 정할 수 있는 앱을 사용하라고 조언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든지, 어디서나 자신의 행복이 해킹당하기 때문입니다.
아날로그로 돌아가자
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비율을 7 : 3으로 맞추려 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비율은 4 : 6이기에 디지털과 테크놀로지를 사용하는 시간을 줄이려 합니다.
생각해보면 테크놀로지에 피해를 받지 않으면서 사용하는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조차 자녀들에게 14세가 되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사주지 않고, 식사시간과 침대에 누워있는 시간에는 아예 사용하지 못하게 하며, 성인이 되기 전까지 컴퓨터는 하루 45분만 사용하게 했겠어요.
실리콘밸리의 변화를 이끄는 사람들은 100퍼센트 자녀에게 아날로그적 삶을 만들어줍니다. 또 테크놀로지를 이용하기 전에는 그것을 진정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테크놀로지의 본질과 위험성, 그것을 비즈니스와 연결시키는 방법을 가르쳐줍니다.
비벡 와드와는 평범한 사람들의 예를 들며 테크놀로지가 어떻게 사람의 삶을 망치는지 소개합니다. 그러면서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만드는 실리콘밸리 사람들의 아날로그적 삶을 예로 들며 이 상황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상황인지 말합니다.
우리는 테크놀로지를 비즈니스와 연결시키지는 못하더라도, 아날로그적 삶을 추구하는 실리콘밸리 사람들을 본받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노트북보다 종이 노트, 넷플릭스보다 산책, 유튜브보다 CD를 사용하는 그들의 삶을 말입니다.
테크놀로지에 조종당하는 사람들은 계속 더 행복하고 싶어 합니다. 해봤던 것은 지루하다 느낍니다. 테크놀로지는 항상 빠르게 변화하니까요.
아날로그적 삶을 사는 사람들은 불편함 속에서 행복을 찾습니다.
느리고, 복잡하고, 비싸지만 거기에 행복이 깃들어 있습니다.
아날로그적 삶을 살고 싶으신 당신을 위한 책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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