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무슨 시대일까요?
다양한 대답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연 돋보이는 대답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즉 디지털 시대라고 한 답일 것입니다.
저와 당신은 단 하루도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을 거예요. <아날로그의 반격>은 이미 많은 것을 디지털에 의존해왔고 더 많은 부분을 디지털에 의지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아날로그가 어떻게 다시 디지털을 이길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책입니다.
<아날로그의 반격_데이비드 색스_어크로스>
아날로그는 완전히 끝났음이 분명해져야 하는 바로 그 시점에 새로운 중요성을 지니게 된 듯했다. 아날로그 경험은 디지털 경험이 주지 못하는 실제 세계의 즐거움과 만족감을 주지만 때로는 디지털보다 더 나은 결과물을 내놓는 최고의 솔루션이기도 하다. (23쪽)
<아날로그의 반격>은 디지털 기술에 반대하는 책이 아닙니다. 아날로그에 기회가 훨씬 많음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디지털 시대가 오며 광고도 디지털을 이용해 광고를 합니다. 더 간편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됩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광고를 보지 않습니다. 당신은 TV를 보다 광고가 나오면 집중해서 보시나요? 99.9% 아닐 거라고 장담합니다. TV화면을 보며 멍 때 리거나 다른 일을 합니다.
아날로그 광고는 불편합니다. 많은 사람이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는 사람은 거의 대부분 구매합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자동차 광고가 많이 보입니다. 당신은 자동차 광고를 보면 마구 사고 싶어지나요? 자동차를 마구 사고 싶어질 때는 대리점에 가서 차를 보고, 시승해볼 때 일 것입니다. 이것이 아날로그만의 힘입니다.
디지털 시대는 다시 사람들이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아날로그를 원하게 만들었습니다.
아날로그의 흥미로운 사실 4가지
1. 아날로그 음악의 반격
불편함을 더 좋아하게 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몇 번만 클릭하면 음악을 들을 수 있었던 스트리밍만을 사용했던 사람들이 사용하기 어렵고, 귀찮은 하지만 품격 있는 LP판, CD를 선택하고 있어요. 몇 번만 클릭하면 재생되는 기능이 단점이 돼버린 거예요.
듣기 싫으면 다른 노래로 바로 바꾸고, 전주는 스킵(넘기기) 하니 음악에 제대로 '빠질 수' 없게 된 거죠.
음악을 진짜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제 스트리밍 앱을 지우고 LP플레이어를 구매합니다.
아날로그는 무엇인가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줍니다. 아날로그의 특징 중 하나가 본질적 기능 말고는 다른 기능이 없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2. 아날로그 종이 노트의 반격
실리콘밸리에서는 세련된 보이는 노트북을 쓸까요? 평범한 종이 노트를 쓸까요?
믿기 어려우실 수도 있지만 실리콘밸리 사람들은 대부분 종이 노트를 씁니다. 고급 노트의 대명사 격 브랜드인 몰스킨 노트를 사용합니다. 몰스킨 노트는 전원도, 부팅 시간도, 동기화도 없습니다.
하지만 창의력과 아이디어를 샘솓게 하는 종이 고유의 아날로그 DNA가 있습니다.
3. 아날로그 사진의 반격
재밌는 사실이 있습니다. 30대 위의 모든 세대들은 사진 찍을 때 하나 , 둘, 셋! 하고 찍습니다. '김치~'도 빼먹을 수 없죠. 하지만 10대, 20대는 사진 찍을 때 아무 소리도 내지 않습니다. 무심하게 카메라 버튼을 누릅니다.
길거리에서 사진방 보셨나요? 찍은 후 사진을 흑백으로 인쇄해줍니다. 인쇄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거기의 주요 손님은 누구일까요?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줄 알고 사진 찍을 때 아무 소리도 내지 않는 10대와 20대입니다.
이제 사람들은 아날로그 고유의 불편함을 즐깁니다. 오히려 원합니다. 이것이 바로 아날로그의 반격입니다.
4. 아날로그 판매의 반격
오프라인 매장과 오프라인 매장 중 어느 곳이 더 구매율이 높을까요? (방문율이 아닙니다. 결제까지 한 구매율입니다) 이쯤 되면 짐작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바로 아날로그 매장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애플 제품을 가장 비싸게 파는 곳은 애플 스토어(오프라인 매장)입니다. 또 애플 제품을 가장 많이 파는 곳 역시 애플 스토어입니다. 최신 스마트폰을 얻기 위해 사람들은 날을 새며 매장 앞에서 쪽잠을 자기까지 합니다. 이성적 행동이 아닙니다. 쇼핑은 이성보다는 감성이 중요합니다. 애플은 감성을 자극하는 몇 안 되는 브랜드들 중 하나입니다.
온라인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오프라인은 충족시켜 줄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는 디지털 기술보다 훨씬 깊은 방식으로 사람들을 연결합니다.
디지털 시대가 빠르게 찾아오면서 사람들은 느리고, 불편하고, 아날로그만의 특별한 경험을 원합니다.
하지만 외우고 있는 전화번호가 몇 개 없는 저로써는 완전히 아날로그 삶으로 살 수도, 디지털 삶을 살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두 삶 가운데서 균형을 찾으려 합니다.
당신도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에 가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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