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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서/자기계발

개인주의자 선언

by 로운 이 2020.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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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이타적이어야 할 판사가 개인주의를 선언한다니요? 표지와 저자를 소개한 책날개를 번갈아보며 한동안 어리둥절했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집어 들고 한동안 다시 책꽂이에 꽂아 놓을까 고민을 했습니다. 결국 집어들었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법조계 일을 하시는 분의 책을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그 누구보다 옳음과 그름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이고, 세상이 이렇게나 악함을 느끼게 해주는 문장을 쓰시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문유석 부장판사님이 쓰신 <개인주의자 선언>입니다. 이 책을 통해 이타적 개인주의자와 그렇게 실천해본 경험을 나누려 합니다.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_문학동네)

 


이타적 개인주의자

얼핏 보면 말이 안 되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단어보다 행복한 사람을 잘 표현하는 단어는 없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김유석 님의 개인주의자는 무엇일까'생각하며 책을 읽을까 고민을 했습니다. 이에 대한 답을 책 앞부분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판사가 스스로 개인주의자라고 뻔뻔스럽게(?) 선언하다니 말세라고 할 이들이 있을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개인주의란 유아적인 이기주의나 사회를 거부하는 고립주의가 아니다. 개인주의는 근대 계몽주의, 합리주의와 함께 발전하며 서구사회의 근간을 형성했다.  (26쪽)

 

그러니까 김유석 님의 개인주의자란 자신의 자유가 중요한 만큼 남의 자유를 배려하는 이타적 개인주의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지금까지 개인주의자가 설 곳은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고요. 

 

왜냐하면 인간은 혼자서는 절대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주 옛날부터 혼자 있다가는 맹수에게 잡아 먹힐 수 있다는 생각과 큰 동물을 잡으려면 부족원과 같이 사냥해야 한다는 생각, 그리고 혼자 놀면 재미없다는 생각이 굳어져 본능이 된 것입니다. 

 

또 반대로 이타적이기만 해서도 절대 살 수 없습니다. 물론 잠깐 사는 동안에는 박수를 받을 수 있겠죠. 하지만 저를 포함한 당신은 '짧고 굵게'가 아닌 '길고 적당하게', 즉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유석 님은 우리는 적당히 주면서 적당히 받을 줄 아는 이타적 개인주의자가 되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럼 다음 챕터에서는 제가 '이타적 개인주의자가 되라'는 말을 실천해본 경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눈 딱 감아봤더니

2주에 한 번씩 4회 비전 캠프에 보조 강사로 가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이 초등학생과 중학교 1학년생입니다. 그렇습니다. 운동하는 건장한 사람도 무서워서 피하는(실화입니다) 중 2병의 초기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인 아이들입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학생들은 괜찮았습니다. 단 한 명, '그 남자 애'만 빼고요. 처음 수업 때부터 의자에 미끄러질 듯이 앉아있었습니다. 버킷리스트가 뭐냐고 물어봤더니 만취하는 것이랍니다. 

 

메인 강사님도 계시니 제가 주의를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번 수업 때는 아예 웹툰을 보고 있더라고요. 어깨를 톡톡 치면서 '피곤하지? 조금만 바르게 앉자'라고 주의를 주었습니다. 

 

다음은 예상하시는 바와 같습니다. 방금 말씀드렸던 행동의 무한 반복.

 

'너만 피곤하냐? 서 있는 선생님들이 더 피곤하지!'라며 짜증을 내고 싶었지만, 수업 전날 읽었던 <이타적 개인주의자>가 떠올랐습니다. 남의 잘못이 보여도 그냥 넘어가는 사람이 행복한 이타적 개인주의자라는 문유석 님의 말씀이요. 

 

(조금 과장해서) 뒤통수를 확! 하려던 손을 눈 딱 감고 그대로 위로 올려서 제 머리를 긁적였습니다. 

 

생각해보니 이타적 개인주의자의 본질은 인의예지의 실천인 것 같습니다. 역시 공자는 개인주의자, 그것도 끝판왕이었던 것입니다. 

 

눈 딱 감을 일이 많아졌다

나이가 들수록 눈 딱 감을 일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긍정적인 쪽이어야 하겠지만요. 그 상황에는 정말 참기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방금 말씀드렸던 '그 남자 애' 역시 옛날의 제 모습인 것 같아 '그럴 상황이 있었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여기저기서 배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학교에서만 무엇인가를 배운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부모님의 잔소리가 피드백으로, SBS 기자님께 질문을 해서, 하다못해 자연에서도 무엇인가를 배웁니다. 

 

나이가 들수록 인내란 것을 깨우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주의자 선언>을 읽고 나서는 더 그렇습니다. 남에게 도움되는 것은 주고, 남의 잘못은 조용히 넘어가 주는 것이 이타적 개인주의자임을 알게 되었거든요.

 


 

독하게 이타적 개인주의자로 변화하고 싶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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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적 개인주의자야말로 진짜 어른이고, 그것의 완성은 매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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