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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앱 제너레이션

by 로운 이 2020.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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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표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능은 IQ 단 한 가지라는 관점을 깨버린, 다중지능 이론의 창시자인 하워드 가드너가 쓴 책이 있습니다. 

 

하버드 프로젝트 제로라는 프로젝트의 결정판을 엮은 책입니다. 신기한 것은 2014년에 썼는데 현재의 상황을 정확하게 예측했다는 점입니다. 그럼 어떤 내용을 예측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앱 제너레이션> (하워드 가드너, 케이티 데이비스_와이즈베리)

 

 

하워드 가드너는 '앱 세대'라는 말을 소개합니다. 

앱 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온갖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있었고, 디지털 기기 없는 하루를 상상하지 못하는 1990년 대부터 2000년 대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하워드 가드너는 앱 세대가 기존 세대와 다른 점이 정체성, 인간관계, 창의성과 상상력이라고 합니다. 

그럼 하나씩 소개하겠습니다. 


정체성, 가면 쓴 사람

앱 세대의 정체성은 단 한 단어로 요약됩니다. 바로 포장된 정체성, 즉 '온라인 페르소나'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우리는 SNS를 할 때 각각의 사람과 동시에 다른 내용의 대화를 나눕니다. 

 

친구와는 언제 만나서 놀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부모님과는 안부를 묻는 대화를, 회사 상사와 업무 이야기를 하는 식으로 말이죠. 

 

이에 따라서 우리는  각 사람에 따라서 다른 성격을 보여주게 됩니다. 

친구와 대화할 때는 웃는 이모티콘과 'ㅋㅋㅋㅋ'을 남발하고, 부모님과는 애정 넘치는 대화를 하고, 회사 동료와는 지극히 공적인 대화를 합니다. 

 

한 번에 한 사람과 대화를 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니 여러 사람에게 다양한 모습의 '나'를 보여주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저를 포함한 앱 세대에게서 훨씬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메신저를 할 때 친한 친구와는 'ㅋㅋㅋㅋ'를 쓰다가 전날 싸운 친구와는 싸늘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이게 일상이 된 나머지 이상하다고 느끼지도 않습니다. 내 정체성에 혼란이 오는데도 말이죠. 

1분마다, 아니 30초마다 내 성격과 정체성을 마구 바꾸는데 말이죠! 

인간관계, 많은 친구를 가진 외톨이

제목이 참 모순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앱 세대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모순'입니다. 

인간관계 역시 모순됩니다. 

 

제 친구들을 보면 페이스북 친구가 1000명은 기본이고 페이스북 규정상 친구 한계치인 5000명까지 만들어 놓기도 합니다. 그런데 프로필 사진의 좋아요 수는 300개 남짓입니다. 댓글은 100개 정도 되고요. 

 

그 친구는 댓글 하나하나마다 하트 이모티콘이나 칭찬 되돌려주기, 만나지도 않을 거면서 약속 잡자는 둥 이런 댓글을 써줍니다. 

 

여기서 재밌는 사실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인간이 최대 얼굴을 기억하고 친분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의 수가 500명이란 사실입니다. 

이것은 아주 옛날 부족 사회 때부터 내려온 DNA입니다. 부족 인구가 최대 500명 정도였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500명을 넘는 친구는 분명 친구는 아닌데 모르지도 않는, 그러니까 인사 한 번 나눈 게 전부인 관계일 뿐이라는 거예요. 

 

그럼, 제 친구의 500명을 제외한 4500명이 '가짜 친구'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그 친구가 실제로 대화를 나누는 사람의 수는 100명도 안 됩니다. 어떻게 몇 백 명이나 되는 사람과 일일이 대화를 나누겠어요. 그 정도가 되면 친구 이름과 대화 문맥을 헷갈리는 정도가 됩니다. 

 

그럼 '진짜 친구'는 100명 정도입니다. 그중에서도 구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놀 때만 어울리는 친구, 슬플 때나 안 좋은 상황에서도 기꺼이 도와줄 수 있는 친구 말이지요. 

그건 자신만이 압니다. 그 진실을 알고 있으니 외롭다고 느끼는 거예요. 인스타그램의 해시태그를 보세요. 팔로워가 1000명이 넘고 댓글을 봐도 너무나 행복해 보이는데 올리는 글의 해시태그는 '외로움', '우울함', '슬픔'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창의성은 편집기술

위의 두 가지는 부정적인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창의성에 관한 부분은 긍정적입니다. 

검색 플랫폼의 발달로 앱 세대는 숙제와 과제를 구글에서 찾아서 '짜깁기' 한 다음 제출합니다. 

 

베끼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베끼기'가 아니라 '편집'이라고 표현한 것은 이 차이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한 군데에서 가져오면 그건 베낀게 맞습니다. 하지만 앱 세대는 적으면 다섯 군데, 많으면 열 군데 이상에서 가져옵니다. 이게 편집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들을 모으고, 더 발전시켜나갑니다. 

 

숙제를 책상에 앉아서 조용히 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저만 봐도 그렇습니다. 자료 검색은 구글로, 친구들과 SNS로 토론을 하면서, 발표 자료는 문서 편집 프로그램으로, 더 많은 예나 자료를 찾을 때는 번역기를 사용해가면서 영어로 구글에 검색을 합니다. 

 

하워드 가드너는 이 과정을 창의성과 다양성의 증가라고 말합니다. 이어서 창의성은 어차피 새로운 것이 없었고, 디지털의 발달로 급속화된 것일 뿐이라고 합니다.


 

디지털의 발달은 앱 세대를 만들었습니다. 

앱 세대는 기존 세대와 극명하게 다릅니다. 

 

아예 다른 문명이라고 할 정도로요. 

이 새로운 문명에 살아남으려면 그 문명을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좋은 쪽으로 이용해야 합니다. 

 

과거에도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측은 고난을 면치 못했습니다. 

현재도 그런 과정이 진행 중이고, 미래에도 그럴 것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앱 세대와의 간극이 줄어드는 시기가 왔습니다. 이 시기가 바로 골든타임입니다. 

출발선이 비슷해진 시대입니다! 먼저 빨리 뛰는 사람이 유리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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