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인문학이 중요할까요? 모든 사업과 장사의 본질은 '파는 것'입니다. 내 상품과 서비스를 사는 사람이 인간이니 잘 팔기 위해서는 인간의 마음을 꿰뚫어야 하겠죠.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학문, 그 학문이 바로 인문학이기 때문입니다.
<인문학 공부법> (안성헌_북포스)
이런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인문학 공부법>은 어떤 사람이 읽으면 좋을 책일까요?
1. 인문학 공부를 하기는 해야겠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
2. 제대로 읽어낸 책도 별로 없이 계속 실패하는 사람
3. 책 한 권을 다 읽어도 무엇을 공부했는지 남는 것이 없는 사람
4. 좀 더 현명한 공부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사람
5. 분야별로 깊이 있는 결과물을 얻고 싶은 사람
6. 읽고 공부한 것을 어디에 활용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사람
7. 무엇보다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 (6쪽)
저는 여기서 3번, 5번, 6번에 해당됐습니다. 제가 인문학에 대해 전혀 모를 때 이 책이 길잡이 역할을 해준 것처럼 다른 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장담합니다.
인문학 잘라먹기
생각해보면 인문학처럼 어려우면서 쉬운 것이 없는 것 같아요. 인문학 하면 어려울 것 같고,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노자, 공자, 장자... 이런 사람들이 생각나서 겁이 난다고요?
저도 그랬습니다. 무슨 책으로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읽어야 할지도 몰랐어요. 그 막막한 시기에 <인문학 공부법>의 이 문장을 만났습니다.
인문학 책이라고 다 두껍고 어려운 것은 아니다. 얇고 쉬운 책도 얼마든지 있다. 쉬운 책부터 읽으면서, 어려운 책들은 중간중간 참고자료처럼 찾아서 확인하는 정도로 이용해도 괜찮다.
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 체력과 끈기, 목표의식이 그것이다.
오랫동안 엉덩이를 의자에 붙여놓을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생각했던 것보다 진도가 나가지 않아 포기하기 쉽다.
책을 읽다 보면 좀 쉬었다 하자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때 끈기의 힘이 발휘된다.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진도가 조금씩 나가고 남들보다 많이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한다 해도 책을 완전히 읽어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목표의식이다. 책을 읽기 전에 왜 공부하는지, 이 분야에서 내가 무엇을 얻을 것인지를 결정해두는 것이 좋다. (34쪽)
저는 인문학 책을 읽을 때 만화부터 시작했습니다. <만화로 읽는 동서양 철학 시리즈>를 읽어나가기 시작했어요.
만화라고 만만하게 볼 것이 못 되더군요. 어려웠어요. 그래도 한 장 한 장 읽어 나갔습니다. 차츰 글씨 책으로 넘어갔어요. 물론 지금도 인문학 책은 이해가 잘 안 됩니다. 하지만 처음 시작할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성장한 것을 체감합니다.
차례 마지막에 보니 안상헌 님이 요령 하나를 말해주십니다.
책을 읽는 자기 목적을 가질 것, 쉬운 책을 먼저 읽을 것, 좋아하는 분야를 먼저 공부할 것, 이것이 인문학적 체력을 키우는 작은 요령이다. (34쪽)
책을 읽다 진도가 안 나갈 때면 짜증이 납니다. 말이 짜증이지 분노예요.
그럴 때면 심호흡을 하고, 제 책상 유리 밑에 넣어놓은 문장을 봅니다. 조선 최고의 경제학자였던 반계 유형원이 한 말이에요.
이해가 안 되는 구절을 만나면 밤과 잠을 잊고서 매달린다. 그러면 언젠가 마음에 깨달음이 온다. 그때 나의 심장은 뜨겁게 고동치고, 내 입술에선 흥겨운 노래가 나오고, 내 손과 발은 덩실덩실 춤을 춘다.
그러면서 제가 책을 읽는 이유를 다시 떠올립니다. 저는 '책이 사람을, 인생을,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공부합니다.
서문에 있는 문장으로 <인문학 공부법>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늘 비슷한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지금 배우고 익혀야 새로운 내일을 살 수 있다. 배움은 쓸모없이 소모되는 부정적인 에너지를 없애주고 일상을 의미로 채워준다. 배우는 사람에게는 삶이 즐거움이고 내일이 밝음이다.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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