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은 모르지만 경제는 알고 싶으신가요? 저자 우종국 님은 마흔이 경제 지식이 꼭 필요한 나이라고 하십니다.
이전까지는 선택 '받는' 삶을 살았다면, 마흔부터는 선택 '하는' 삶을 살게 되니까요. 만약 당신이 마흔이 아니더라도, 선택 '하는' 삶을 살고 싶으시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입니다.
우리가 진짜 필요로 하는 실전용 경제 지식이 담긴 책, <마흔을 위한 경제학>을 소개합니다.
<마흔을 위한 경제학> (우종국_북카라반)
경제를 알기 좋은 나이는
우종국 님은 경제를 알기 좋은 나이가 마흔이라고 짚어주십니다. 이때부터는 의도하지 않아도 선택하는 입장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 어느 정도 세상을 살아봤기 때문에 뜨거운 가슴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차가운 머리로 생각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경제를 배우면 계산적인 사고를 할 수 있습니다. 흔히 사람을 두고 '계산적이다'라고 말할 때 옹졸하고 쩨쩨하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마흔을 위한 경제학>에서는 정반대의 내용이 나옵니다.
계산적인 사람은 혹시 생길 수 있는 오해를 미리 없애기 위해 철저히 계산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요. '좋은 게 좋은 거지'하며 어물쩍 넘어가면 나중에 멱살 잡고 싸우는 일이 반드시 생긴다고요.
계산적이지 않은 사람은 착한 것이 아니라 '생각이 없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자본주의 세상는 온전히 '내 건 내 것, 네 건 네 것'으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약간 서글프기도 합니다. 계산적인 사회는 아무래도 사람 대 사람의 정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한국은, 전 세계의 대부분은 계산으로 움직이는 자본주의니까요.
때문에 경제를 알기 좋은 나이는 마흔도 좋지만 빠를수록 좋습니다. 어차피 평생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 건데 빨리 배워놓으면 더 유리하니까요. 그것이 제가 경제 관련 책을 항상 챙겨보는 이유입니다.
경제학 박사가 하는 장사는 망한다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경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하는 장사는 망한다니요!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이 말은 진실입니다.
경제학 박사가 되려면 수십 년도 더 된 경제학을 공부해야 합니다. 박사가 되어보니 현재에는 응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거예요. 마르크스 경제학을 굳게 믿고 있는 사람에게는 현재 경제는 '도저히 이해 불가능한 시대'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상품의 가격은 만드는 데 든 노동 시간에 수렴한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나오는 '노동가치론'이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성수동 구두 공방 장인이 구두를 만드는 시간과 이탈리아 장인이 구두를 만드는 시간은 비슷하다. 그런데 가격 차이는 10배가 넘는다. 이탈리아 장인이 10배의 시간을 투입해서 만드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현재는 상품의 가격이 노동 시간에 수렴하지 않는다. 결정적인 이유는 지금은 공급과잉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낡아서 새 신발을 사는 시대가 아니라, 싫증 나서 새 신발을 사는 시대다. (113쪽)
장사를 잘하려면 경제학 박사가 되는 것보다, 실전 경제 지식을 쌓는 것이 100배는 낫습니다. 경제학 박사를 따기 위해 했던 공부는 이미 시대에 뒤떨어진 내용이니까요.
실전 경제 지식 쌓기는 현재 경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현재 경제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현재 경제를 움직이는 '이것'
'이것'은 바로 기분입니다.
소비자 기분을 만족시키는 사람, 브랜드는 서비스와 상품의 가격을 마음대로 올려도 팔 수 있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올리니까 더 잘 팔리는 것이기도 하고요.
똑같은 커피인데, 동네 카페 커피보다 스타벅스 커피가 비싼데도 스타벅스만 가는 이유
똑같은 크기인데, 만 원짜리 동대문 가방보다 천만 원짜리 에르메스 가방이 더 잘 팔리는 이유
똑같은 스타일인데, 만 원 받는 동네 미용실보다 8만 원 받는 강남 미용실이 더 잘 되는 이유
전부 기분 때문입니다.
품질, 크기, 스타일 전부 거의 차이 없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고객의 기분을 최고로 유지해준다는 것입니다. 그곳에서만큼은 왕이나 왕비처럼 대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것. 공급 과잉 사회인 지금, 슈퍼 마케터들이 선택한 방법입니다.
그래서 요즘 책들이 '공감 능력'을 외치는 것입니다. 공감 능력이 있어야 고객의 기분을 맞춰줄 수 있으니까요. 누구나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서비스와 상품에 대한 리뷰를 남기는 현재는, 더 공감 능력이 중요합니다.
고객의 기분을 맞추지 못하면, 바로 악플이 달리니까요. 그리고 그것은 바로 매출 하락으로 이어져 바로 망하니까요.
<마흔을 위한 경제학>은 딱 세 가지를 강조합니다.
1. 경제학 말고, 진짜 경제를 배워야 한다
2. 진짜 경제의 본질은 '기분'이다
3. 기분을 만족시키려면 상대를 공감하고, 배려해야 한다
진짜 경제가 돌아가는 메커니즘인 '이것'을 소개합니다.
제로 투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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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말한 '기분'은 바로 '문화 능력'입니다.
같이 읽으시면 지식이 연결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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