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인간의 의식주를 해결해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개껍질을 돈으로 썼을 때부터 핸드폰 안에 돈이 들어 있는 지금까지 돈은 사라진 적이 없습니다.
그 긴 역사 동안 돈은 위대한 일도, 잔혹한 일도 만들어냈습니다. 저자 클라우스 뮐러는 독자에게 돈과 인간의 역사를 함께 보여줌으로써 인간의 부족함을 느끼게 하려고 합니다.
돈의 역사를 통해서 인간이 얼마나 초라한지, 세계가 얼마나 궁핍한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모든 사건은 돈에서 비롯되었음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18쪽)
<돈과 인간의 역사> (클라우스 뮐러_이마고)
애증의 관계
'돈'하면 생각나는 단어가 무엇인가요? 저는 '애증'이 생각났습니다. 어쩌면 지구 상 모든 사람이 돈을 사랑하면서 미워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돈이 있어서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고, 소유 자체만으로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 반대로 돈이 없을 때는 원하지 않는 시간에 원하지 않는 것을 해야 하고, 소유하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무시를 당합니다.
이 애증의 관계에서 빠져나올 방법은 딱 두 가지뿐입니다. '무소유'와 '다소유'입니다. 아마 90퍼센트의 사람은 무소유보단 다소유를 지향할 것입니다. 아무것도 갖지 않고서 행복하려면 대중과 떨어져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어쩔 수 없이라도 돈을 소유해야만 합니다. 클라우스 뮐러는 이 사실을 얼버무리며 넘어가지만 자본주의 세상에서 약자와 강자는 인성이나 가치관이 아닌 돈의 양으로 판단됩니다.
제가 돈을 대할 때마다 항상 생각하는 말이 있습니다.
"평화는 강자의 특권이다. 약자에게는 평화를 누릴 자격이 없다" - 윈스턴 처칠
가슴이 시릴 정도로 아픈 말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애증의 관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거니까요. 전쟁터에서 휴머니즘을 찾아서는 안 됩니다. 제가 즐겨 인용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20세기 말, 소말리아에서 내전이 발생하였을 때 미 해병대가 파견되었습니다. 게릴라들은 주민들을 나무 십자가에 묶어 전면에 내세우고 그 뒤에 숨어 총을 쏴 댔어요. 미 해병대는 이런 상황에서 어쩔 줄을 모르고 뒤로 물러 나기만 했습니다. 그 결과 미군이 들어갔던 지역들은 모두 게릴라들이 석권하였고 그곳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어요. |
전쟁 중에 총을 벌리고 나비를 쫓으러 돌아다녀서는 안 됩니다. 그랬다간 자신은 물론 같은 부대 전부를 위험에 빠트리게 됩니다. 현재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제, 투자, 금융은 그동안 열심히 벌은 돈을 앞에 두고 남의 돈을 뺏어오는 전쟁입니다. 현대 전쟁은 경제로 이뤄집니다. 버튼 몇 개만으로 지구 몇 백 개를 부술 수 있는 지금, 온 세계는 소리 없는 전쟁 중입니다. 미, 중 무역전쟁을 보세요. 결국 돈 따먹기 전쟁이고 세계의 패권을 노린 전쟁이지 않습니까?
돈과 인간의 역사는 항상 나쁘게 끝났습니다. 클라우스 뮐러가 이런 책을 쓴 이유가 이해가 됐습니다. 지금까지 벌어진 모든 전쟁, 모든 아픔, 모든 잔혹함은 돈 때문에 일어난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돈이 악해서가 아니라 돈을 사용하는 인간의 본성, 즉 더 가지려는 만족을 모르는 습성이 마음 깊숙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돈과 인간의 역사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었지만 오히려 인간에 대해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돈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해야만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가, '그래도 이왕이면 벌 때까지 벌어 봐야지'하는 생각이 엎치락뒤치락합니다.
사실 모든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하고 사는 것 같습니다. 돈 때문에 악랄한 결정을 내렸다가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사건이 많은 것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돈 때문에 끔찍한 일을 벌인 사람의 대부분은 '미쳤었나 봅니다'는 말을 합니다. 이런 사건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옵니다. 저들이 안타까웠기도 했지만, 저도 그렇게 될 수 있음을 똑똑히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돈이 필요합니다. 돈 원망을 밤 늦게까지 하고 나서도 돈을 벌러 일하러 가는 많은 부모님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약합니다. 더 많이 소유하고자 끔찍한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돈과 인간의 역사>를 읽으며 인간성에 대해 고민했던 하루입니다.
저와 당신만큼은 돈을 열렬히 좋아하되, 돈 앞에서 인간성을 지키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일인 줄 압니다. 이것을 해낸 사람은 성인이라 불릴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와 당신만큼은 돈에 대해 확고한 가치관을 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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