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경영대 교수 15인의 마지막 수업을 엮은 책입니다. 세계적 경영 구루들의 가르침이니 믿고 필사하며 읽었습니다.그런데 어려운 경영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생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가르침들이었습니다.
<하버드 졸업생은 마지막 수업에서 만들어진다> (하버드 경영대 교수 15인_세종서적)
오늘은 하버드 경영대학의 마케팅 학과장인 데이비드 벨 교수의 가르침을 소개합니다.
화려한 껍데기를 위해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제 '화려한 껍데기'는 옷인 것 같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2019년까지도 소위 명품이라 부르는 옷들을 좋아했습니다. 현재는 많이 고쳐졌지만, 그래도 지나다니는 사람의 명품 옷을 보면 눈이 번쩍 떠지는 게 아직 완전히 고쳐진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옷을 멋지고, 예쁘게 입으면 좋습니다.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비싸고 멋진 옷들을 입는 이유는 저 자신을 위함이 아니라 남의 시선을 의식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데이비드 벨 교수님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습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해줄 수 있는 딱 하나의 충고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동창회에 가지 말라는 말이다.
졸업하는 순간부터 현재까지 그 짧은 시간 동안 여러분들이 성취한 것들을 평가하는 자리로서, 평가 기준 또한 절대적이기보다는 상대적이어서 여러분 자신의 목표나 성공의 기준에 맞추기보다 다른 동료들에 맞추어 자신을 평가하게 된다.
여러분은 모교 방문 환영행사가 열리는 장소에 도착하지도 전에, 캠퍼스 주차장으로 들어가면서 이미 주차된 다른 차들이 국산인지 외제인지 모델명은 무엇인지 등을 살피게 된다. 다른 동문들이 졸업 후에 얼마나 잘 나가고 있는지, 나는 그들과 비교돼서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불안한 곁눈질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결국 여러분은 의식적이든 아니든, 자신의 인생을 동창회에 맞춰 끌고 나가기 시작할 것이다. 예컨대, 직장을 선택할 때에도 짧은 시간에 자신의 이력을 돋보이게 해 줄 수 있는 일을 고른다거나, 순식간에 떼돈을 벌 수 있는 일을 고르는 일처럼 자신이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 하더라도 빠른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 일이라면 뒤로 미루고, 대신 '멋진 차를 살 수 있지만 사실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102쪽)
데이비드 벨 교수님 말씀은 '남들 장단에 맞춰 춤추지 말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남들 장단에 맞춰 춤추지 말고 내 장단에 춤추는 게 바로 인생 아닐까요?
내 장단에 맞춰 춤추는 방법 3가지
다행스럽게도 데이비드 벨 교수님은 '화려한 껍데기'를 버려버리는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1. 일이나 직업을 통해 어떠한 형태의 보상을 바라는지에 대해 솔직하라.
남이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하지 말고,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게 우선입니다.
2. 자신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더라도 폭넓게 수용하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추구하기로 결정했다면, 그에 따른 책임도 본인 것입니다.
3. 생소한 분야에 발을 딛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려 노력하라.
내가 잘 알지만 하기 싫은 분야보다 내가 하고 싶은 분야지만 잘 모르는 분야를 선택해야 합니다.
팁 한 가지
<하버드 졸업생은 마지막 수업에서 만들어진다>에 없는 팁 한 가지가 있습니다.
진짜 '노력'은 포기에서부터 나온다
아이러니하게도 진짜 '인간다운 인간'이 되려면 그렇게 되기까지는 인간다운 삶을 포기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잔인한 말인 것을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적 석학들의 연구 결과와 책들은 이 방법으로만 제대로 된 노력을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인간다운 삶이란 한 10시까지 푹 자다 일어나서 아점(아침+점심)으로 배 터지게 먹고, 배부르니 소파에 누워 TV 보거나, 핸드폰으로 게임이나 SNS만 하다 저녁이 되니 친구와 약속 잡아 영화 보고 밥 먹고 실컷 놀다 밤 10시에나 들어오는 이런 삶을 말합니다.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편하게만 살면서 변화하기는 불가능합니다. 절대 불가능해요.
제 방 벽에 붙어있는 문장이 있습니다. '간절함이 없는 꿈은 꿈이 아닌 희망사항이다'라는 문장입니다.
제가 '인간다운 삶을 포기해야지 진짜 노력이야'라고 말하면 "너 왜 그래~. 인생 그렇게 살면 무슨 재미가 있냐~. 인생 참 재미없게 살지마" 하는 말이 돌아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그냥 웃으며 끄덕거리고 맙니다.
공부의 신이라 불리는 강성태 작가님의 책 <미쳐야 공부다>의 문장입니다.
명심하길 바란다. 자신의 꿈을 위해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다른 것들을 포기하고 꿈에 매진하는 것은 한심한 일이 아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이다.
아무런 노력 없이,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고 성공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미쳐야 공부다> (82쪽)
포기해야지 제대로 된 노력을 할 수 있습니다.
포기 말고는 화려한 껍데기를 벗어버릴 수 없습니다.
당신은 화려한 껍데기를 어떻게 처리하시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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