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아이.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합쳐질 수 없는 단어입니다. 금융 문맹률이 방글라데시보다 다섯 단계 낮고, 미얀마 보다 한 단계 낮은데도 말이죠. [2018년 OECD 조사 결과]
이대로 놔두면 지금 10대가 성인이 되었을 때는 더 심각해진 상황일 거예요. 지금 10대, 그러니까 제 친구들 중의 몇 명은 '환전'과 '입금'도 헷갈려하는데 말이에요. 이들에게는 도움이 절실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늘에서 내려온 동앗줄 역할을 해줄 책을 만났습니다.
<돈에 강한 아이로 키우는 법> (사카이 레오_포레스트북스)
금융문맹에서 벗어나기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 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에 문맹보다 더 무섭다."
1987년 이래 네 번에 걸쳐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의장을 맡으며 세계 경제 대통령 자리에까지 오른 엘런 그린스펀의 말입니다.
글자 몰라도 살 수는 있어요. 말로 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돈, 자본주의, 부의 흐름을 모르면 죽습니다. 그것도 편안하게 죽는 게 아니라, 일하다 다쳐서 죽거나, 업무 피로 때문에 죽습니다.
물론 사람은 다 죽어요. 하지만 이왕 태어났으면 편안하게 살다 편안하게 죽는 게 좋지 않겠어요?
'편안하게 살다 편안하게 죽을 수 있는 삶'을 살려면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돈의 생리를 꿰뚫어야 합니다.
저자인 사카이 레오는 아이가 돈에 눈 뜰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오늘은 그 방법들 중 가장 필수적인 다섯 가지를 골라 소개하겠습니다.
돈에 강한 아이로 키우는 5가지 방법
1. 생활 속에서 돈에 관한 소재를 찾아 아이와 이야기 하기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단언하냐고요?
저는 돈에 대해 전혀 모르는 아이에서, 돈의 원리를 알아낸 청소년이 되어봤기 때문이에요. 그것도 아무 도움 없이 혼자요. 저 혼자 관련 책을 읽고, 찾아보며 이제는 투자도 합니다.
자랑인 것 같아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자면, 만약 제가 운용하는 자금의 크기와 투자처, 그리고 수익률을 아신다면, 크게 놀라실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제가 4학년 때부터 경제에 관심을 가졌으니, 경제, 자본주의의 원리, 부의 흐름에 대해 공부한 지 5년이 흘렀습니다.
만약 이 과정에서 부모님이 제게 생활 속에서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주셨더라면, 3년 정도면 완벽히 끝낼 수 있었을 거예요.
2. 가족 경영 회의하기
지금 제가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오히려 제가 부모님께 이 방법을 사용하자고 권하고 있어요.
가족 경영 회의는 가족 모두가 가족의 돈의 흐름에 대해 관심을 갖고, 배워나갈 수 있게 해 줍니다.
참고로 유대인 가문은 1달에 1번 꼭 가족 경영 회의를 열어, 투자 계획서를 수정하고, 경제 위기 시나리오를 씁니다.
또 자녀의 용돈기입장을 확인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을 알려줍니다. 다음 달에 개선되면 상금이 뒤따르는 건 당연하고요.
유대인이라서 유대인이 돈을 잘 버는 것이 아니라, 유대인의 교육방법이 탁월해서 유대인이 돈을 버는 것입니다.
3. 수학 만점은 못 받아도 수포자는 안된다
이것 역시 너무 공감되는 부분입니다.
저 역시 어릴 때부터 수학을 싫어했습니다.
그런 제가 경제를 공부하고, 투자를 공부하다 보니 수학의 중요성을 깨닫고 중,고등학생 수학 문제집을 풀어보려고 결심했어요. 창피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돈에 강한 사람은 수학에 강한 사람이거든요.
단순 계산 능력부터, 투자 계획서를 쓸 때 등 투자를 심도 있게 공부하면 그 순간부터 다양한 수학 관련 공식, 그래프, 법칙 등이 널려 있기 때문이에요.
4. 아이의 '왜'라는 질문을 회피하지 말 것
돈 버는 능력과 '왜'라는 질문이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한 때 그랬으니까요. 다른 지식은 됐고, 돈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이제 와서 보니 돈 버는 능력은 '예술'입니다. 실전지식, 독서, 교양, 트렌드 알기, 부의 흐름 알기 등 수많은 지식들을 융합해서 알맞은 타이밍에 분출해야 돈이 벌어지거든요.
이런 '과목'들은 주입식 교육으로 해서 생기지 않습니다. 암기하라고 시켜서도 생기지 않습니다.
아이 스스로가 '왜' 돈을 벌어야 하고, '왜' 이 활동을 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 앞에서 설명한 '과목'들을 흡수하는 방법입니다.
5. 작은 일이라도 좋으니 나가서 돈을 벌어보게 할 것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어려운 일이지요. 겨울 철 눈 쓸고 돈 벌거나, 여름 철 레모네이드를 팔아서 돈 버는 일은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상상도 못 할 일입니다. 그러니 우리나라 학생들이 부자가 되는 것 역시 상상도 못할 일이죠.
어릴 때부터 돈에 대해 몰랐는데 커서 그게 배워지겠습니까? 당장 돈이 필요하니 일을 해야 하고, 일을 해야 하니 돈을 버는데 필요한 지식을 쌓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데요?
물론 저도 눈 쓸고, 레모네이드 팔아서 돈을 벌어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 힘으로 돈을 벌어본 적은 수없이 많습니다. 제가 돈 번 방법은 투자, 판매, 상금 등 다양합니다.
사카이 레오는 돈 감각이 트인 아이가 유별나게 여겨지는 사회를 바꿔야 한다고 합니다.
바꾸면 좋은 것이 아니라, 바꿔야만 한다고요.
사카이 레오가 이렇게 소리치고, 제가 열심히 돈에 대해 써도 , 당신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억지로 하게끔 만들 수는 없으니까요.
오늘 마무리는 색다르게 해 보겠습니다.
<아이가 돈 감각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만 읽으세요>
축하드립니다. 20대 금융 문맹률이 70퍼센트에 육박하는 이 시기를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금융문맹률이 점점 더 증가한다는 것은 쉽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70퍼센트의 부모가 금융문맹인데, 자녀는 어떻겠어요.
당신은 <돈에 강한 아이로 키우는 법>을 딱히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뻔한 내용이니까요. 이미 다 알고, 실천하는 내용인걸요.
<아이가 돈 감각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만 읽으세요>
아마 당신은 <돈 감각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만 읽으세요> 부분을 읽으셨을 겁니다.
마음이 급해지지 않으세요? 당장 <돈에 강한 아이로 키우는 법>을 읽고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안 드세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강하게 말할 생각입니다.
만약 당신이 <돈에 강한 아이로 키우는 법>을 읽고도 가슴이 쿵쾅거리지 않는다면, 큰일 난 겁니다.
그 정도 상황이라면, 더 이상의 주변의 충고와 조언은 들리지 않는 상황일 거예요. 어쩌면 주변도 당신과 똑같은 상황일지도 모르죠.
생존하고 싶으시다면 당장 금융공부부터 시작하세요. <why> 경제 편부터 보세요.
창피하시다고요? 저는 수학 공부를 위해 초등학교 과정을 다시 공부합니다.
감정이 격해져 느낀 점을 '세게' 말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고칠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저는 당신이 반드시 금융문맹에서 벗어난 삶을 살길 바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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