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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서/마케팅

요즘 애들에게 팝니다

by 로운 이 2020.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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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팔아야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상품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미지, 자신의 포트폴리오, 자신의 능력까지요.

그래서 요즘 마케팅 책이 나왔다 하면 바로 사거나 빌려 읽습니다. 그렇게 읽은 수많은 책들 중에서 제 맘에 쏙 든 책을 소개합니다. 

 

<요즘 애들에게 팝니다> (김동욱_청림출판)

 


요즘 애들이란

'아무에게나 판다'가 아닙니다. '요즘 애들에게 판다'입니다. 요즘 애들이란 1980년대부터 2004년에 태어난, 전체 인구의 34퍼센트를 차지하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이 '요즘 애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요즘 애들'이 초등학교 때 스마트폰을 가지게 되었다면, 이제 태어나고 있는 아이들은 기억도 못할 때부터 태블릿으로 핑크퐁을 보며 자랍니다.

 

때문에 지금의, 미래의 마케팅이란 '요즘 애들'을 겨냥해야 합니다. '요즘 애들'의 특징 중 하나는 '꽂힌 브랜드 물건은 비싸도 사는 것'이니까요.

어른들은 이것저것 전부 따져보고 사는 경향이 있지만 '요즘 애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요즘 애들'에게 잘 보이면 바로 구매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 이 말입니다. 

 

요즘 애들의 요즘 감성

'요즘 애들'은 남다른 감성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꽂힌 브랜드 물건은 비싸도 사는 것'이 그중 하나입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이해되지 않는 소비 형태를 보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회사들은 '요즘 애들'을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그들의 마음과 돈을 가지고 싶어 합니다. 그러니까 '요즘 애들을 이해는 못하지만, 쟤들한테 팔고 싶어'식 생각을 가지고 광고를 합니다. 

 

당연히 그 광고는 통하지 않습니다. 저도 그런 따라하기식 광고에는 눈이 가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요즘 애들의 요즘 감성'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제가 고개를 마구 끄덕이면서 읽었던 <요즘 애들에게 팝니다>의 마케팅 코드 3가지를 소개합니다. 

 

1. 최초는 최고의 마케팅 전략

 

요즘 애들은 '최초'를 좋아합니다. '세계 최초', '국내 최초', '~도시 최초'에 열광합니다. 최초가 있는 곳이라면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서라도 갑니다. 이런 현상을 본 '요즘 애들을 이해 못하는 마케터'는 따라 하기 전략을 씁니다. 

 

최초는 아니지만 비슷하게 하는거죠. 전혀 효과 없는 방법입니다. '진짜와 가짜'에 민감한 요즘 애들은 그런 짝퉁 마케팅을 싫어합니다. 오히려 최초를 돋보이게 해주는 거예요. 

 

2. 상품이 아니라 경험을 판다

 

요즘 상품은 재료나 성능이 다 비슷합니다. 구찌 가방이나 중국 이미테이션 가방이나 똑같습니다. 오히려 이미테이션 가방이 진짜 가죽의 비율이 더 많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이미테이션 가방을 사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그럼에도 요즘 애들이 구찌 정품 가방만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구찌만이 줄 수 있는 분위기, 즉 경험 때문입니다. 친구들과 구찌 매장에 가서 직원에게 대우를 받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친구들의 부러운 시선을 느끼며 가방을 사는 그 경험을 원한다는 겁니다. 

 

명품뿐인가요? 유명 카페도 그렇습니다. 요즘 애들은 카페 투어를 합니다. 방학 아니면 황금연휴에 다른 도시의 카페를 전부 돌아다니는 거예요. 유명 카페들의 특징은 전부 그 카페만의 분위기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 카페가 '인스타그램 사진 찍기에 좋은 곳'으로 알려지고, 전국의 요즘 애들이 몰리는 '핫플레이스'가 되는 것입니다. 

 

3. 타킷은 좁게 공감은 깊게

 

요즘 애들은 남과 똑같은 것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돈을 더 주고서라도 희귀한 것을 사려합니다. 한정판 마케팅이 잘 통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또 한정판이라고 무조건 구매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브랜드, 그 상품만의 가치와 자신의 생각이 통하느냐가 포인트입니다. 

 

아로나민 골드는 어른들만 먹는 영양제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요즘 애들이 아로나민 골드를 사기 시작했습니다. 잘 나가는 요즘 애인 모델을 쓰거나, 요즘 애들의 눈에 띄기 위해 엄청난 광고비를 쓴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아로나민 골드가 그런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을 하게 해 줬던 것은 바로 딱 두 문장이었습니다.

 

'경험해보세요.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의 차이.'

'재미가 없는 게 아니라 피로한 거예요.'

 

 

 

언제까지 사기만 할 건가

요즘 애들 중의 한 명으로써, <요즘 애들에게 팝니다>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하게 든 생각은 '이제 나도 팔아봐야지 않나'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언제까지나 신박한 유튜브 광고를 보고 '사는 인생'을 살 수 없으니까요. 요즘 애들에게 파는 인생을 살려면, 요즘 애들의 감성을 알고, 요즘 애들이 좋아하는 트렌드를 읽는 것이 먼저입니다. 

 

요즘 애들이 모이는 공간인 인스타그램부터 시작하면 어떨까요? 일단은 아무 사진도 올리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냥 '#맛집스타그램', '#카페스타그램', '#패션스타그램' 등을 검색해서 끌리는 사진을 보세요.

 

 

이해되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사는 듯한 요즘 애들이지만, 그 안에도 질서가 있습니다. 

 

그것이 저를 포함한 요즘 애들의 문화입니다.

 

그것을 배우는 것이 '요즘 애들에게 파는' 방법의 전부입니다.


 

요즘 애들의 마음을 흔드는 카피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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